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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금리 심화하자, 고금리 미끼 금융사기꾼들 판쳐 주의보

중국 저금리 기조 이어지면서 자금 갈 곳을 잃어

중국에 '고금리 예금담보증서(CD) 구매 대행 사기꾼'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중국은 금리를 올린 한국과 달리, 코로나 이후의 저금리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자연히 고금리 상품이 씨가 마른 상황이다. 자금 역시 고금리, 고위험 상품으로 흐르게 돼 있다.

이 틈을 노린 게 바로 '고금리 투자상품', '고금리예금증서' 등이다.

특히 고금리 예금증서 구매가 어렵자, 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늘고 있는데, 이중에는 사기꾼들이 적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잇달아 "이 같은 금융사기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보를 내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돈을 훔쳐갈 위험은 매우 높다"며 "자금을 탈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가 유출되어 개인 신원 도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안으로는 자산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국채, 채권금융상품, 머니마켓펀드 등 저위험 상품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매체들은 올 하반기들어서면서 소규모 투자사들의 투자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지난 7월 25일 있었다. 6개 대형 국영은행은 이 중 위안화 예금 금리 인하를 동시에 발표했다.

고정기간 일시금 금리는 모두 10bp 인하되었다. 2년, 3년, 5년 금리는 각각 1.45%, 1.75%, 1.8%로 모두 20bp 인하되었다.

그 후 12개 국립 은행이 신속하게 이를 따라 예금 금리를 낮추었다. 예금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높은 고액예금증서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중국 우편저축은행 루페이펑 연구원은 "금융상품 순가치 변동에 비해 3%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고액예금증서를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높은 이자율 외에도 고액 예금 증서에는 이체 기능이 있고 유동성이 있어 한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서 은행들은 이 고금리예금증서를 발행하길 주저하고 있다. 특히 만기가 길어질수록 고액예금증서의 인기가 높은 데, 은행 입장에서는 반대로 자금조달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이미 중국에서는 은행들이 고액예금증서 상품을 내놓자 마자 전량 매진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품절상품도 기존 3년, 5년물 중장기 고액증서에서 단기 고액증서로 확대되고 있다.

3개월 및 6개월 단위의 교단 증명서. 현재 일부 중소형 은행들만이 이자율이 3% 이상인 3년 만기 예금 증서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 구매 조건은 고액 자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액에금증서 구매 대행들이 노리는 게 바로 이런 상황에서의 투자심리다. 수수료를 조금 주더라도 안정적인 고금리예금증서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상하이의 궈코 법률 사무소 파트너 변호사인 주이이 변호사는 실제로 이 같은 투자대행 서비스제공자들이 고액 예금 증서를 확보하는 데는 두 가지 모델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투자자의 계좌를 직접 사용하여 투자자를 대신하여 구매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예금증명서를 받은 후 투자자에게 양도하는 것이다.

주 변호사는 사기꾼들은 이 같은 매카니즘을 이용해 자신의 자금을 투자하지 않고, 마치 자신이 예금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듯 믿도록 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투자자는 구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자신의 계좌나 자금을 먼저 보내야 하는 데, 이 자금을 떼이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 금융정보까지 노출돼 또 다른 피해도 입을 수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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