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선진국인 것은 지방 도시를 가보면 안다. 유럽은 지방 소도시들의 생활 수준이 도심의 근로자들의 생활수준 보다 높다.
농사는 전통적으로 땅과 돈이 있는 이들이 짓고, 도시 제조업 노동자들은 말 그대로 집도 절도 없는 이들이 도맡았던 게 유럽이다.
물론 노동자들 가운데 상업과 제조업으로 크게 성공한 이들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 역시 돈이 생기면 귀족처럼 지방의 땅을 사는 안락한 삶을 추구했다. 도시는 소수의 자본가와 그들을 모시는 다수의 가난한 이들이 살고, 지방 소도시에는 자기 땅에서 나는 곡식으로 남부럽지 않게 사는 자주 농민들이 살았다.
유럽의 도시들은 이 같은 배경에서 발전했다. 이 점에 뒤늦게 산업화를 받아들여 도시를 키운 아시아 각국과의 차이점이다.
자연히 유럽 도시에는 전통적인 생활방식의 문화가 도시 곳곳에 스며들었고, 인문적 자산이 됐다.
자연히 글로벌 살기 좋은 도시들을 꼽으면 유럽 도시들이 우선 순위에 잡힌다.
매년 글로벌 도시들의 생활 편의도를 조사해 발표하는 EIU의 순위에도 잘 나타난다. 유럽이 강세고, 아시아는 뒤쳐져 있다. EIU는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사로 국가별 경제 전반에 대한 중장기 분석에 정평이 있는 기관이다.
이 EIU의 올해의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 순위를 살펴보면 많은 도시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안정성, 문화, 환경, 교육, 인프라, 의료보험에서는 유럽 도시가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작년에 비해 큰 발전을 이룬 도시도 있었다.
1위 비엔나였고, 2위는 코펜하겐, 3위는 제네바였다.
2024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Top5
1위 비엔나
2위 코펜하겐
3위 취리히
4위 제네바
5위 헬싱키
2023년 비해 큰 발전을 이룬 도시
1위 소피아
2위 부다페스트
3위 빌그라데
4위 아테네
5위 부카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