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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어려워지자 임금 불만 노동자들 시위 늘어

 

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정체하면서 중국 노동자들이 낮은 임금에 항의해 시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화권 매체들은 중국 각지에서 노동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현지 노동자들의 불만에 찬 목소리를 전했다.

"올해로 40세가 넘었고, 젊은 남자에서 중년 남자까지 20년 이상 해왔다. 가스 개혁 이전의 수입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개혁 후 한 달에 3-4,000위안 밖에 안되는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없었다"

지난 3일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 서비스가 전한 중국 노동자의 목소리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가스 배달 노동자로 일하는 우모 씨다. 우 씨에 따르면 우 씨의 생계를 곤란하게 한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가스 개혁은 올해 5월에 시작됐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에서 노동자들은 개혁의 결과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분노하고 시위를 시작했다. 

현재 1,000명 이상의 가스 배달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파업은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후난성 창사의 일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화권 매체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노동 쟁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노동자들이 권력을 잡고 있는 공산독재의 나라다. 그럼에도 국제노동기구(ILO)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2024년에도 중국 노동자 시위는 계속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노동자 집단행동은 총 7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6건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난해 노동자 분쟁은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가 가장 많았지만, 이 외에도 서비스업과 운송업에서 노동자들의 시위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노동 분쟁이 주로 공장 이전과 축소의 물결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국 당국의 정책은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고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 행동은 크게 억제하는 추세로 진행되고 있다.

 

당국의 이 같은 입장에 공산 독재의 중국에서 노동자들이 보호 받을 곳이 없는 꼴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23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사는 우(吳) 씨는 시위 현장에서 미국 지인(志音)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한 영상에는 십여 명의 주유소 노동자들이 지역 주유소를 막고 연대의 표시로 목에 쇠사슬을 감고 서로 연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우 씨는 약간 흥분한 어조로 "가스 배달 노동자들은 량산(梁山)으로 가도록 강요당했다. 현지 무장 경찰과 특수 경찰이 출동했고, 그들은 자신들이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감히 그들을 떠나게 할 수 없었다. 그들의 지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후난성의 현지 변호사들은 감히 우리의 사건을 맡지 못하고 우리에게 베이징에 가서 청원하라고 말했다. ”고 주장했다.

후난(湖南)성의 가스 공급 노동자들과 함께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의 위생 노동자들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15일, 100명 이상의 위생 노동자들이 이빈(Yibin) 지역의 카이파 다리(Kaifa Bridge)로 달려가 임금 체불에 항의했다.

현지 위생 요원은 미국 지인(志音)에 "8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가정은 어려움에 처해 있고, 다른 수입은 없고, 우리는 늙고 젊고,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학비를 내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16일, 허난(河南)성 쉬창(辘昌)시 창거(長江)의 위생 노동자들은 체불된 임금을 받기 위해 청소 트럭을 몰고 위생 회사 센위안 그룹(Senyuan Group)의 문을 봉쇄했다. 지난달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성의 위생 노동자들은 위생 회사의 임금 삭감에 불만을 품고 며칠 동안 파업을 벌여 쓰레기가 쌓이고 악취가 났다.

중국노동회보(China Labor Bulletin)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제조업과 중공업에서 시위가 더 많았으며, 233건(32.4%)이었다. 올해 상반기 시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건설업 노동자들의 임금 요구로, 344건(47.8%)이 접수됐다.

중국노동회보(China Labor Bulletin)의 에이단 차우(Aidan Chau) 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지난해 3월부터 제조업 시위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의 창립자인 리 치앙(Li Qiang)은 중화권 매체에 "중국의 노동 문제는 두 가지 측면에 직면해 있다"며 "하나는 부동산을 통해 경제를 확장하는 중국의 국내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며 서방의 대중국 제재와 중국 자체의 인건비 상승 속에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이전과 공장 폐쇄 혹은 감원에 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부문의 침체는 노동 집약적인 일선 건설 근로자뿐만 아니라 숙련된 화이트칼라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후베이(湖北)성의 건축 디자이너 리 씨(Mr. Li)는 "건설 산업이 침체되어 있고 많은 디자인 기관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아 설계자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자리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리 씨는 "며칠 전 우한(武漢)의 한 디자인 연구소가 8월 19일부터 6개월간 작업과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열심히 일하는 디자이너 28명이 통지를 받은 다음 날 그룹 본사에 항의하며 작업과 생산 중단을 거부하고 집단적으로 중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중국노동감시단(China Labor Watch)의 리 치앙(Li Qiang)은 "정리해고는 때때로 당신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초과 근무를 하게 하거나 일과 생산을 중단시키지 않는다.

중국노동회보(China Labour Bulletin)의 저우아이단(周愛丹) 연구원은 "공장들은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노동자들을 떠나게 하고 임금 지급을 미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며 "이는 노동자들의 단결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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