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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포츠스타 취안훙찬을 괴롭히는 1인 미디어들에 중 매체들 "정도를 지켜라" 일침

 

중국에서 가장 핫한 스포츠 선수는 단연 취안훙찬(全红婵) 선수다. 올 해 17세로 소위 '다이빙 천재소녀'로 불리는 중국 수영 선수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부터 올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다이빙 여자 10m  종목에서 중국에 연속해 금메달을 선물했다. 올 파리올림픽에서는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종목에서 금메달도 추가했다. 

 

지난 2014년 다이빙 코치에 발탁돼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취안훙찬은 말 그대로 정말 흑수저다. 중국에서는 대표적인 농민의 딸이다. 

천부적인 재능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오늘의 영광을 일궈낸 선수다.

 

보기 드문 성공에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가 됐다. 

문제는 그래서 나왔다. 

많은 이들, 특히 1인 미디어들이 취안훙찬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며,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중추절도 마찬가지다. 고향인 광둥성 잔장(湛江)에는 취안훙찬을 쫓아온 1인 미디어들로 들끓었다.

이들은 취안훙찬 집 앞에 진을 치고 있거나, 취안훙찬을 쫓아 마을 곳곳을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녔다. 심지어 드론까지 활용해 취안훙찬의 모습을 찍어 내보냈다.

 

아예 여행사마저 ‘취안훙찬 고향 당일치기 투어’라는 상품을 내놓았으며, 마을은 일종의 ‘인증샷 명소’가 되어 마을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런 풍경은 올해만 있었던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몇년간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취안훙찬의 사생활이 보호 되지 않은 것은 물론, 가족과 마을 주민들까지 몰려든 1인 미디어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팬심도 있기는 하겠지만,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취안훙찬의 유명세를 이용해 자신들의 트래픽을 올리려는 것이다. 

트래픽이 돈인 게 요즘 세태다. 이 트래픽을 위해 유명 선수는 트래픽을 구하는 좋은 소재일 뿐이다. 

 

이번에 중국 매체들이 이 같은 1인 미디어들의 행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경꾼은 단지 인기를 얻기 위해, 또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들(1인 미디어들)이 좋아하는 것은 취안훙찬이 아니라, 취안훙찬과 연결된 SNS 친구 목록”이라고 평가했다. 취안훙찬의 팔로워들은 취안훙찬이 나오는 콘텐츠에는 무조건 반응을 하는 진짜 팬들이다. 1인 미디어들이 트래픽을 위해 진짜 팬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중국 미디어들은 "운동선수에 대한 관심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 행위는 법과 사회적 규범을 준수해야 하며, 단순히 ‘조회수’를 위해 ‘경계’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극단적인 관심 행위는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도대체 왜 그럴까"라며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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