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의 한 민박집에서 몰래 카메라를 발견한 이가 주인에 항의하다 집 주인에게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중국 한 블로거가 게시한 영상에 따르면, 스좌장에서 몇몇 민박집에서 여러 개의 몰래카메라가 발견되었고, 블로거는 민박집 주인 등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사건은 지난 9월 24일엔 경찰까지 나섰다. 현지 경찰은 불법 도청 및 몰래 촬영 장비 사용 혐의로 세 명의 용의자에 대해 형사 강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세 명은 민박집 주인과는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고 한다. 민박집 주인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치안 처벌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사실, 민박이나 호텔 객실에서 카메라가 발견된 사건은 이전에도 적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이 더 큰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사후 처리 과정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민박에서 카메라를 발견한 것보다 더 분노를 일으킨 것은, 해당 민박집 주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 커녕 영상 게시자가 자신의 영업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여 밀치고 욕설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한 점이었다.
현재까지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민박집 주인은 차량 타이어를 터트리고 길을 막는 등의 행동으로 인해 치안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몰래 촬영의 주범은 당연히 촬영자이지만, 비슷한 사건에서 운영자가 사전에 몰랐다 하더라도 객실 내 몰래 카메라에 대해 전혀 책임이 없는 것인지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지적했다.
중국 매체들은 법규정을 따졌는데, 중국 「민법전」 제1198조는 "제3자의 행위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제3자가 불법행위 책임을 진다. 그러나 경영자, 관리자 또는 조직자가 안전 보장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 해당 경영자, 관리자 또는 조직자가 보충적 책임을 진다. 경영자, 관리자 또는 조직자가 보충적 책임을 진 후 제3자에게 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 현실에서도 유사한 사건에서 피해자가 보상을 받은 사례가 있다. 올해 6월, 한 남성이 싼야의 한 호텔에서 샤워를 하던 중 카메라를 발견했고, 호텔이 단순히 숙박비만 환불해 주겠다는 처리에 동의하지 않았다. 호텔과의 지속적인 협상 끝에 사과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보상도 받았다. 서비스 제공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안전 보장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경우,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주장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