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중국의 대외 비금융 부문 직접 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12% 이상 훌쩍 늘었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대외 투자 역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사회에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해외 투자내역을 공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간 중국의 비금융 부문 해외 직접투자는 94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 기업의 '일대일로' 참여 국가에 대한 비금융 부문 직접투자는 205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일대일로 투자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간 중국 기업의 해외 도급 공사로 인한 매출액은 973억 4000만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새로 체결한 계약액은 1,495억 달러, 전년동기 대비 21.1% 늘었다.
이 중 중국 기업이 '일대일로' 참여 국가에서 완성한 공사 매출액은 784억 7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새로 체결한 계약액은 1,232억 1000만 달러로, 18.8%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해외 투자는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실제 중국 당국이 발표한 ‘2023년도 중국 해외 직접 투자 통계 공보’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 감소하고, 해외 인수합병 규모가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 유입량은 1,772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11.4%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12년 연속 세계 상위 3위 안에 들었고,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 잔액은 2조 9,600억 달러로, 7년 연속 세계 상위 3위 안에 들며 해외 투자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