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소비 확산을 위해 '이구환신' 정책을 통해 보조금까지 지불하고 있지만, 올 1~8월 중국 주방 소형 가전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 가까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중국의 소비 진작 정책이 당국이 밝히듯 실제 효과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좀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정책 효과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7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AVC(奥维 클라우드)의 종합 데이터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주방 소형 가전의 전 채널 소매액은 322.6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수치다.
전체 산업은 여전히 저조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3년 동기 누적 대비 -8.4%에서 그 감소폭은 다소 축소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언급된 주방 소형 가전에는 전기밥솥, 전기레인지, 전기압력밥솥, 두유기, 믹서기, 착즙기, 전기주전자, 그릴, 건강용 주전자, 전기 찜기, 전기 탕솥, 에어프라이어, 커피머신 등이 포함됐다.
업계 전체는 여전히 '저기압' 상태에 놓여 있으며, 공급 측에서는 저가 전략으로 단기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소비 환경 변화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국가 정책 추진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 중국 당국의 정책도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아직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소비 보조금 정책으로 ‘이구환신’(구형을 내놓고 신형으로 바꾼다) 지원 정책을 폈다. 특히 이전에는 정책 지원 대상이 주로 대형 가전(냉장고, 컬러 TV, 세탁기 등) 산업에 집중되었으나, 올해에는 다수의 성에서 소형 가전 품목도 포함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정책적 효과가 나오게 되면, 소형 가전제품 시장도 새롭게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중요한 것은 제조사들이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다양한 제품의 업그레이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