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가 있어
‘우리’다.
내가 없어도
네가 없어도
우리는 없다.
하지만
‘너’는 또 하나의 ‘나’다.
또 하나의 나에게
나는 ‘너’가 된다.
우리 속에서
너는 또 하나의 ‘나’이며
나는 또 하나의 ‘너’다.
자연히 우리 속에서
언제든 나는
또 하나의 나로
치환될 수 있
언제든 너는
또 하나의 너로
치환될 수 있다.
우리 속에
나와 너는
없으면 안되는
귀하고 귀한
존재이면서
우리 속에
나나 너나
언제든 서로
치환되는
하찮은 존재인 것이다.
우리 속에
나와 너,
또 하나의
너와 나의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