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1인 미디어’가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좋아하는 콘텐츠도 만들고, 이를 통해서 수익도 올리니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구나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성공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찾는 게 ‘1인 미디어’가 되도록 콘텐츠 편집 등을 가르쳐주는 학원이다. 그런데 이 학원들이 문제가 많다.
학원비가 싸지도 않는데, 성과가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 상황이 이런데, 중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중국에서 1인 미디어를 ‘왕훙’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 왕훙이 인기다. 왕훙이 되려는 정말 많은 이들이 학원을 찾는다.
하지만 역시 그 효과가 크지 않아 적지 않은 네티즌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왕훙이 되고자 했던 이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실태를 고발했다.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이는 ‘샤오아이신(小艾心)’이라는 여성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방송인 업계에 발을 들였다. 0명에서 시작해 현재 팔로워 수가 11만 명을 넘어섰다.
그녀는 많은 교육에 참여했지만, 이에 대해 “교육이 완전히 쓸모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말 효과적인 교육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7월,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3개 부서는 네트워크 방송인 등 19개의 새로운 직업을 공동 발표하였다. 《중국 네트워크 시청각 발전 연구 보고서(2024)》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직업 방송인 수는 1,508만 명에 달하며, 주요 쇼트클립 플랫폼에서의 일일 영상 업데이트 수는 8,000만 건, 하루 라이브 방송 건수는 350만 건을 초과하였다.
중국 매체는 방송인 교육에 대한 시장 상황을 취재한 결과, 일부 교육기관은 실질적인 교육 없이 교재 판매에 그치거나, 단계별 클래스를 열며 과도한 비용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았다. 일부는 심지어 사기성 함정을 숨기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고발했다.
‘샤오아이신’ 역시 작년에 업계에 들어섰을 당시 기본 촬영조차 몰랐던 ‘완전 초보’였다며 자신이 당한 사례를 토로했다. 그녀는 여러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지만, “무료 강의라며 유인해 유료 결제를 유도하고, ‘1대1 수업’이라 하면서 단순히 이론 자료만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99위안(약 19,000원)짜리 라이브커머스 운영 강의를 단체 구매했으나, 실질적으로 초보자가 실행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어서 학습을 중단하고 오프라인 교육에 여러 번 등록했다고 한다.
현재 많은 교육기관이 방송인 교육 시장을 겨냥해 교육비는 수백 위안에서 수만 위안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학습 후에도 팔로워 수나 매출 성과에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행태는 근절되야 한다”며 “무슨 수법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