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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같이 여행해주고, 같이 달려주는 등 뭐든 같이 해주는 '동행서비스' 인기

법적 분쟁도 많아 주의보

중국에서 ‘동행’ 서비스가 MZ세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서비스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행서비스란 무슨 일이든 같이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밥을 같이 먹어주거나, 공부를 같이 해주거나, 운동을 같이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인기를 끌면서 서비스 범위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말 그대로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같이 하고 싶지만, 같이할 친구가 없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다. 이 같은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은 사회활동이 극히 제한된 MZ세대의 특성 탓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서비스가 대부분이 인터넷이나 개인의 소개를 통해 이뤄져 소비자와 노동자의 법적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당장 중국에서 문제가 된 것은 여행 동행서비스다. 여행 동행 서비스의 경우 가이드 자격증 없이 여행사 위임 없이 활동한다는 이유로 ‘불법’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지방 당국이 경고를 내리고 나섰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지역사회에 ‘개인 동행 서비스’가 유행하자, 장쑤성 소방 안전위가 나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며 동행 서비스의 가이드라인 제시하도록 권고했다.

최근 장쑤성 소비자보호위원회는 공식 SNS를 통해 ‘개인 동행 서비스’가 초기 발전 단계에 있어 탐색 과정에 있다고 평가하며, 신중하고 포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며 동시에 적시에 지도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부처가 지침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개인 동행 서비스’의 행위를 정의하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동행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개인 동행 서비스’는 동행형 서비스의 한 종류이다.

중국청년보 사회조사센터가 2021년 1535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7%가 동행형 서비스를 경험했으며, 여기에는 게임 동반 플레이, 러닝 동반, 채팅, 동행형 오디오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90년대생과 2000년대생의 경우 각각 62.0%와 65.1%가 동행형 서비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0.5%가 동행형 서비스가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느꼈으며, 61.4%는 젊은 세대의 사회적 융합도가 낮고 외로움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가 부상했다고 보았다.

‘개인 동행 서비스’는 고정된 코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수용하기도 했다.

패키지 여행이나 자유 여행과 비교했을 때, ‘원하는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일정 계획 같은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고, 심지어 감정적인 만족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소셜 플랫폼에는 ‘친구 같은 가이드’, ‘사진 촬영 도우미’, ‘현지 음식 탐험 전문가’ 등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으며, 서비스 가격은 하루 수백 위안에서 수천 위안에 이르렀다.

‘관광법’에 따르면, 가이드와 인솔자는 업무 수행 시 가이드 자격증을 착용해야 하며, 여행사 위임을 받아 관광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개인적으로 업무를 수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다수의 ‘개인 동행 서비스’ 제공자는 가이드 자격을 갖추지 못했으며, 대부분 부업으로 활동하거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관광객과 소통하며 서면 계약 없이 이루어진다. 일부 동행 서비스는 해설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응급 기술이 부족해 돌발 상황 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종리나 베이징 제2외국어대학교 중국문화관광빅데이터연구원 원장은 “‘개인 동행 서비스’는 보다 유연한 일정과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규범적 보장이 부족하고 대부분 구두 협약에 의존해 어느 한쪽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제재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 동행 서비스’는 자격 심사가 부족하여 관광객 정보 유출 위험이 존재하며, 심지어는 회색 지대에 속하는 부가 서비스와 관련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쑤성 소비자보호위원회는 관련 부처에 관리 강화를 요청하며, 동행 서비스의 행위를 정의하고 기준을 명확히 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진입 장벽을 높이고 종사자 자격 심사를 강화하며, 서비스의 규범성과 안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 산업은 ‘개인 동행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유도를 강화하고, 필요한 직업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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