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사은상품이라더니 …’
중국에서 통신사들이 오래된 고객을 상대로 요금을 더 받는 ‘얄팍한 상술’을 펼쳐 매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베이징르바오는 최근 이 같은 통신사들의 영업행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통신사들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고 고객을 호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추천 받은 할인 요금제를 개통한 후에는 요금이 더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베이징르바오는 전했다.
무엇보다 요금제 해지를 시도할 때는 여러 가지 장애가 해지를 방해했다. 심지어 계약 기간 중 통신사가 약속을 어기고 서비스를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말 그대로 고객이 봉인 셈이다.
베이징르바오는 특히 요금 산정 방식도 매우 복잡해 소비자가 조금만 부주의해도 쉽게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일부 통신사의 하위 판매 단위 기관이나 마케팅 직원들이 사용자를 꼬셔 통신 비용을 늘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고발했다. 이는 사용자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다.
예컨대 장 모씨는 통신사 고객센터로부터 전화를 받고, 우수 고객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매월 198위안(약 39,000원)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매월 58위안(약 11,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업그레이드 이후 실제로는 매월 약 300위안(약 59,000원)의 비용이 발생하였다. 확인 결과, 고객이 추가로 받았다고 생각한 혜택은 사실 모두 추가 비용으로 제공된 서비스였다. 게다가 계약 기간이 있어 요금제 해지가 어려웠다.
베이징르바오는 이는 전형적인 ‘사기영업’ 행위라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중국 3대 통신사와 중국 광전총국의 이동전화 사용자는 총 17억 8900만 명에 이른다. 신규 사용자 확보가 어려워지자 기존 사용자에게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각종 사기성 영업 방법들이 속출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요금이 저렴했던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각종 방법을 동원하여 고가의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하였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누구도 믿을 수 없다”며 고개를 절로 흔드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