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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으면 없는 것인가.

보이지 않으면 없는 것인가.

보이지 않으면

없는 것인가?

들리지 않으면

없는 것인가?

잡히지 않으면

없는 것인가?

 

우린 살면서 안다.

내가 보지 못해도

존재하는 게 있고

내가 듣지 못해도

존재하는 게 있으며

내가 잡지 못해도

존재하는 게 있다는 걸.

 

그걸 인정하는 순간

스스로 작음을 깨닫는다.

 

‘나의 세상’은

비록

내가 중심이지만

내가 없으면

‘나의 세상’도

존재할 수 없지만

 

그 세상은 내 뜻으로

존재하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된다.

 

‘나의 세상’을

움직이는 그 무엇인가는

‘나의 세상 밖의 세상’도

존재하며, 움직인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게 된다.

 

삶은 그렇게

그 무엇인가를 보지도

듣지도 만지지도

못하며, 삶은 그렇게

그 무엇인가를 따른다는 것을.

 

우리 삶은 규율하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만질 수 없는

그 존재야말로

우리 모두가 아는 참된 ‘진리’다.

 

보이지 않아

묘사할 수 없고

들리지 않아

말할 수 없으며

잡히지 않아

데려올 수 없는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인정하는 ‘참’이다.

 

그래서

“执古之道,以御今之有,能知古始,是谓道纪。”

(집고지도, 이어금지유, 능지고시, 시위도기.)

“옛 도로 현존을 제어하며,

능히 옛 시작을 아는 것을

도기라 한다.” 한 것이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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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