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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중국에서 새롭게 주목되는 수공예...AI가 따라오지 못하는 유일한 인간적 예술?

 

인터넷에서 인공지능(AI) 대세다. 글쓰기는 물론, 그림 등 예술 활동 전반에 AI가 도입되고 있다. 점점 사람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사람이 사람이 만든 것보다 AI가 만든 것을 더 즐기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같은 AI 대세 속에 오프라인에서는 사람의 손길에 대한 끌림이 여전하다. 아니 AI 대세인 온라인 풍토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프라인에서 순수한 수작업에 대한 갈구는 더욱 커지는듯 싶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뤄구샹(锣鼓巷), 상하이의 톈쯔팡(田子坊)과 같은 문화 거리들이 다양한 수공예 체험 매장을 모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수공예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였다. 이 같은 순수 수공예작품에 대한 관심은 오프라인의 벽을 넘어 온라인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리쯔치와 같은 크리에이터들이 공유한 전통 수공예 제작 영상을 내보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에 AI시대 중국 '수공예'는 특별한 생산력으로 다시 주목받으며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이 역사적 변혁을 일으키는 시대에, 중국 문화가 중요시하는 '마음과 손의 일치'라는 경지를 중심으로 '나에게', '손에', '몸에'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문화철학적 성찰을 전개하는 것은 수공예의 특성, 예술적 가치 및 인간 미래와의 관계를 재인식하는 데 기여하였다.

‘나에게’라는 의미는 단지 '손이 내 몸에 달려 있다'는 것을 넘어서 '손을 내가 자유롭게 다룬다'는 것이 중요하다. 속담에 '수공예는 손을 움직이면 이루어진다'라고 하였듯이, 직접 손을 움직여 창작을 실현해야 손이 진정으로 '나에게' 속하며, 손의 문화적 특성과 실용적 의미가 '나'에게 귀속된다. '열 손가락이 마음과 연결된다'는 말처럼, 문화적 요소는 의식을 통해 손끝에 이르러 독창적 의미를 만들어낸다. '나에게 속한 손'은 예술적 노동 활동과 인간의 생명을 하나로 통합시킨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공예 붐'이 형성된 이유 중 하나는 대규모 산업 생산이 가져온 표준화, 합리화의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강렬한 개성 표현과 감정 발산의 욕구를 느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수공예 창작을 통해 자신을 조절하기 시작하였다.

수공구의 본질적 특성은 '손에 있다'는 데 있다. 이는 단순히 도구 사용 상태를 넘어 인간과 도구의 일체화, 그리고 인간과 세계의 '물아일체'라는 존재론적 관계와 '완전한 인격'의 삶의 상태를 드러낸다. 수공구는 인간의 신체를 독특하게 물리적으로 확장시켜 자연적 생리적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 예를 들어, 망치의 단단함, 가위의 날카로움과 같은 신체 본래의 속성을 초월한 물리적 특성을 인간이 가지게 한다. 수공구는 인간의 손 안에 있을 때 생명력과 인격적 특성을 담아내어 '나의 연장선'이 된다.

수공예력의 본질은 '몸에 있다'는 데 있다. 이는 개인의 생명 활력을 창의력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수공예력은 생명력을 구현하는 개인적 생산력인 동시에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문화적 생산력이며, 또한 생태적 생산력을 담고 있다. 이러한 개인의 잠재력이 '기술'로 전환될 때, 삶의 세계에 생기를 더하고 예술적 노동을 통해 현실에 인문적 시간성과 공간성을 부여한다.

중국 매체들은 수공예는 생동감을 가지고 있으며, 창작자의 생명 리듬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이는 산업 생산과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비물질적 요인으로, 인간 문화의 다양성을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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