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6000명’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힌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해외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 숫자다.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시진핑 주석 집권이래 약 100만 명이상의 중국인들이 해외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망명허가를 얻으려는 중국인들의 노력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서비스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Safeguard Defender)는 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발표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망명을 신청한 중국 시민의 수가 17만6,239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UNHCR가 통계를 낸 이래 최대 숫자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10만4,259명에서 169% 증가한 수치이다. 또 이는 2012년 시진핑(習近平) 집권 당시의 1만2362명에 비해 1426% 급증한 수치다.
해가 갈수록 많은 중국인들이 중국을 떠나 해외거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점점 더 많은 중국인들이 외국에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진핑 재임 기간 동안 100만 명 이상이 망명을 신청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는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망명 신청자 수가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했으며,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망명 신청자 수가 전임인 후진타오 주석의 10년 임기 동안의 총 망명 신청자 수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단체에 따르면 망명 신청자의 주요 목적지는 미국이었다. 지난 2021년에 8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망명을 신청했다. 이어 호주가 지난 2024년 1만5,000명 이상이 망명을 신청해 미국의 뒤를 잇고 있다. 캐나다, 브라질, 한국, 영국도 수천 명의 중국인 망명 신청자를 받아들였다.
한 중국 유학생은 이에 대해 "중국의 경우 너무 자유가 없다"며 "자연히 보다 자유로운 곳에 거주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