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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시대요, 개 싸움 판이유

"치허국, 수정독" 이게 답이유

 

멍~!멍

독고여유. 개여유. 조용히 입닥치고 살았시유. 사람들이 개보다 더 짓는데, 개까지 짓을 일이 뭐 있남유?

한국은 바야흐로 ‘투쟁’의 시대유. 서로 물어뜯겠다고 으르렁되고 있시유.

아이고,

어쩌다 그리 됐나유.

 

이제와서 누굴 탓하겠시유. 나훈아 선생이 맞아유. “그러는 니는 뭘 잘했니?” 이제는 누구가 누구를 뭐라고 못하는 지경이지유.

 

싸움은 개인 지가 제일 잘 아는디유. 싸움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해줄까 혀유. 이 싸움의 본질을 잘 알면 답이 있거유.

잘 들으셔유.

 

싸움은 말이유. 이게 처음은 “나 잘났다”고 시작을 혀유. 이 때는 말이유. 그저 남을 약올리는 수준이유. 그런데 이게 싸움의 발단이 되는거유.

그런디 사람들은 이 건 싸움이라고 안보지유. ‘지 자랑 좀 한걸 가지고’ 하는 수준이니께.

 

그리고 나면 어쩌유? 이제 “니가 뭘 잘났니”하는 수준이 되지유. 서로가 “니가 뭘 잘 났니?”하는 거유. 좀 시끄럽기 시작허지유.

그래도 아직 싸움은 아니여유. 그저 시끄러운 정도지.

 

그런데 누구 하나가 욕을 하는거유. “이런 저런 잘못을 네가 했잖여. 그런데도 니가 잘 났어?” 이게 바로 사람들이 싸움이라고 하는 것을 ‘트리거’유. 방아쇠를 당긴겨.

이때부터 말이 ‘총알’이 되지유. 맞으면 아파유. 문제 한 번 맞아서 KO가 되면 되는디, 아프기만 하겨. 사실 말싸움의 문제가 그거유.

아프기만 헌거지. 맞은 상대방이 가만 있나유. 당연히 방아쇠를 당기지. “야 너 이런 저런 잘못을 했잖여!”

 

그러다 흥분한 한 쪽이 이빨을 드러내지유. 아 이게 개싸움은 이런디, 사람은 어쩌나유? 밀쳐유. 처음 그저 밀치기만 하지유.

그런디 밀린 한 쪽이 욕을 허지유. “어쭈 사람을 쳤어!” 그람서 더 세게 밀지유.

이제 주먹이 오가는 싸움이 된거유.

 

사실 처음에 서로 잘났네 할 때만해도 중간에 선 사람이 보면, ‘누가 좀 낫네’ 하는 게 가능허지유. 누군가가 나서서 “얘가 좀 낫지. 너도 잘했어”라고 하면 되는거유.

이게 서로 잘했다고 하는 수준이면 가능한거유.

 

문제는 서로 잘못했다고 하는 데는 이런 평가가 통하지 않는다는거유. 사실 선행의 무게를 재는 일이 잘못의 무게를 재는 일보다 쉬운거유. 알기는 아시쥬?

 

서로 잘못을 따지는 단계에서 누가 나서 봐유. “내가 봐도 니가 잘못했네”라고 하면 어쩌유. 겉으로는 승복을 해도 마음으로는 “이게 어디 편을 데리고 와. 내 편은 없나” 하는거유. 없으면 차라지 싸움이 안되지유.

 

그런데 있으면 싸움이 커져유. 편을 데리고 와서 다시 따지지유. “봐라 이 사람은 저 놈이 더 잘못했다고 하잖아! 저 놈 편드는 데, 보니까 너희 둘을 어제 골목도 같이 나니고, 똥도 같이 먹고!”

아니지. 똥은 우리 이야기유. 개들이 그런다 이거지. 사람들은 그라지유. “너희는 동문이잖아. 너희는 같은 써클이잖아!”

어쩌유. 이쪽도 ‘내 편’을 더 데려오고, 저쪽도 ‘내 편’을 더 데려오쥬. 끝난겨. 이제 싸움은 패싸움이 된겨. 그럼 어쩌유?

 

참 이 때 동양의 성인인 노자께서 이 단계를 기가 막히게 잘 설명해놓은 게 있어유. “세상에 도가 사라지면, 예가 판을 치고, 예가 사라지면 법이 흥하고, 법이 망하고 나면 의를 따지게 된다”허셨지유.

 

지금 한국은 딱 법이 망하고 의를 따지는 시대가 된거유. “법 이딴 거 필요없어. 내 편이 많으면 돼. 그럼 우리 편이 뭉쳐서 법을 바꾸면 되지!”

이런 상황이 되면 의리로 뭉친 패거리가 도적들이 들끓는 법이지유. 도적들이 법이 있남유? 아 법 있기는 허지유. 지들끼리 만든 규율을 법이라고 허지유. 이게 법과 다른 게 먼지 아남유? 아따 도적들이 남의 패거리가 만든 규율을 어디 존중허남유? 무시허재.

 

법이란 게 일단 제정이 되면 내가 좋던 싫던 준수하고 따라야 하는데, 그러지 않겠다는 게 도적의 법이유. 도적의 법이 난무하면 어쩌유? 혼란스럽지. 한국이 딱 그런 상황이유.

그럼 이 혼란은 어찌 정리허나유? 옛날을 서로 죽였지유. 사실 우리 개들도 그러유. 이제는 이판사판 죽기 살기로 싸우는거유. 그래서 한 놈이 죽던지, 반쯤 죽어서 무조건 따르던지. 그라면 혼란은 정리가 되지유.

 

‘자연의 법칙’이유. 혼란은 그냥 둬라. 서로 싸우다 절로 정리되는 법이다. 남은 길은 둘이유. 방관하던지, 내 패거리를 찾아서 철저히 싸우던지. 문제는 가만히 있던, 참전(?)을 하던 싸움이 커지면 모두가 다친다는거유. 상처를 입지유.

 

아 이걸 어쩌유. 노자가 여기도 답을 주셨어유. “아무렇지 않는 태도로 스스로의 안정을 지키라”, 원문은 “치허극, 수정독”(致虛極, 守靜篤)이유.

어찌보면 그려유. ‘방관하라’는 말 같지유. 하지만 그게 아니유. 급변하는 외부에 휘둘리지 말고, 내심의 안정을 찾아 스스로 옳다는 것을 찾아 가라는 뜻이유.

 

 

개도 아는 걸 어찌 사람이 몰라유. “정신 차리셔유. 혼돈의, 싸움의, 투쟁의 시대유. 지금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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