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2000만 위안’
한화로 약 1조 6003억 원에 달한다. 중국의 올 설 연휴, 춘제(春節) 연휴 기간 동안 영화 업계가 올린 매출액이다.
역대 최대치다. 중국 영화산업은 최근 잠시 성장세 주춤거렸으나, 이번 춘제 연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성장가도를 달리는 모양새다.
4일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영화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춘제 영화 매출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2025년 2월 3일 오후 3시 30분 기준(현지시각) 올해 춘제 시즌 박스오피스는 80억 2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설 연휴 기간 개봉한 6편의 신작 영화가 흥행을 이끌면서 박스오피스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춘제 시즌 박스오피스 1위는 애니메이션 영화 '나타지마동요해'(哪吒之魔童鬧海)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38억 500만 위안(약 7592억 4979만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그 뒤를 이어 미스터리 범죄 영화 '차이나타운 탐정 1900'(唐探1900)이 19억 8800만 위안(약 3966억 600만 원)을 벌어들이며 2위를 기록했다.
고전 판타지 영화 '봉신 제2부: 전화서기'(封神第二部:戰火西岐)는 9억 3300만 위안(약 1861억 3350만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또한 무협 영화 '사조영웅전: 협지대자'(射雕英雄傳俠之大者)는 5억 6900만 위안(1135억 3826만 원)의 수익을 거두며 무협 장르의 지속적인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족 관객층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Boonie Bears: Future Reborn'(熊出沒·重啟未來)은 4억 6000만 위안(약 917억 70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액션 블록버스터 '교룡행동'(蛟龍行動)도 2억 4300만 위안(484억 7850만 원)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2025년 들어 현재까지 중국 영화 시장의 총 흥행 수익은 98억 2000만 위안(1조 9590억 9000만 원)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는 중국 영화 시장의 빠른 회복세를 반영하는 동시에, 글로벌 영화 산업 내에서 중국 영화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