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인기 인플루언서에게 “부정 콘텐츠 신고를 해 계정을 패쇄시키겠다”고 협박,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예로부터 "이 길을 지나려면 통행세를 내라"는 말이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돈을 내지 않으면 계정이 차단될 것"이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사람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호비'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펑파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여러 단편 영상 플랫폼에서 '계정 차단 조직'이 등장해 악의적인 신고를 통해 다른 이용자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계정 차단 조직'의 악의적 신고 방식은 다양했다. '내용 조작'을 통해 상대방과의 채팅 기록을 가져와 코드로 변조한 후, 음란물·폭력·사기 등의 불법 콘텐츠로 위조하기도 했으며, '허위 조작'을 이용해 이미지 편집을 통해 가짜 위반 채팅 기록을 만들거나, 이용자의 프로필, 영상 내용, 댓글 창의 허점을 찾아 신고하는 방식도 있었다. 또한, '조작 가능'한 방식으로 신고 내용의 심각성을 조절해 상대방 계정의 차단 기간을 조종하기도 했다. 이들은 플랫폼의 신고 규정을 잘 알고 있으며, 가짜 위반 내용을 조작해 이용자에게 억지로 '죄를 뒤집어씌우는' 방식으로 계정을 정지시키고 있다. 결국 신고 기능을 갈취 도구로 삼아 비열한 방식으로 이용자를 협박해 돈을 받아내려는 것이 목표다.
'계정 차단 조직'은 단순한 불법 이득을 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의 위계를 형성해 '차단 시장'까지 만들어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직 내부는 상하 계급으로 나뉘며, '스승'이 '제자'를 받아들여 돈을 벌고, '제자'도 다시 '제자'를 모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조직 내에서는 타인의 계정을 정지시키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며, 이를 무기로 삼아 다른 이용자를 협박하기도 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자신의 의견과 다른 내용을 게시한 후 "신고로 계정을 정지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스승'과 '제자'라는 계급 체계를 갖춘 것으로 볼 때, 이 조직의 규모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며, 타인을 해치고 억누르는 것을 자랑스러운 성과로 여긴다는 점에서 조직원들의 심리적 어두움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날 인터넷은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으며, 소셜 계정은 단순한 개인 자산이 아니라 사용자의 사회적 네트워크와도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계정 차단 조직'은 악의적인 신고와 계정 정지 행위를 남발하며 이용자들의 정상적인 인터넷 사용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허위 신고로 타인의 계정을 정지시키는 것은 명백한 권리 침해 행위이며, 심각한 경우 불법 경영죄, 사기죄, 공갈 협박죄 등의 혐의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악의적인 계정 정지나 사기를 당한 일부 이용자들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다시 타인의 계정을 정지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누군가 나에게 한 대로, 나도 남에게 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계정 차단 조직'의 악순환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계정 차단 조직'이 이러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은, 결국 플랫폼의 신고 시스템에 허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온라인 플랫폼은 신고 절차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악의적인 신고 행위를 철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