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베이징, 정치수도에서 디지털 수도로도 본격 부상

 

‘디지털 수도 베이징’

베이징이 중국 디지털 산업의 중심지로서 거듭나고 있다. 베이징 시의 디지털 핵심 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전년보다 10% 이상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중국은 기존 제조업에 디지털을 얹어 ‘디지털+’ 산업 구조로의 변신을 꾀한 지 오래다. 베이징이 중국 당국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과 베이징시 통계국이 공동으로 발간한 공보에서 잘 드러난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공보》에 따르면, 베이징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축적하며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경제 선도 도시 건설을 가속화한 결과, 명목 가격 기준으로 도시 전체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이 중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 부가가치는 10.1% 증가했다.

국제 과학기술 혁신 센터 및 글로벌 디지털 경제 선도 도시 건설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제 소비 중심 도시 육성도 탄탄하게 추진되고 있다. 소비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업그레이드되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대형 상업 시설 17곳이 새로 개장해 총 150만㎡ 이상의 상업 면적이 추가되었다. 또한, 신규 개점한 브랜드 매장은 960개로 전년 대비 14개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출국 면세점은 1,147개에 달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새로운 소비 모델도 빠르게 성장하여 대형 유통·소매업, 숙박·요식업의 온라인 소매 판매액이 전체 사회 소비재 소매 판매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즉시 배송 유통 모델도 빠르게 발전해 편의점, 슈퍼마켓, 창고형 회원점 등에서 공공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한 소매 판매액이 9.4% 증가하여 전년 대비 4.9%p 상승했다.

한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력 발전도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4년에는 일반 제조업체 104곳을 이전·재정비했고, 도시 부도심 건설은 5년 연속 1,000억 위안(약 20조 2,21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베이징 안전병원 통저우 캠퍼스가 개원했으며, 베이징에서 톈진·허베이로 이전된 기술 거래액이 843.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또한, 반도체 및 차세대 정보기술 응용 혁신 등 5개 국가급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지정되었다.

《공보》에 따르면, 2024년 베이징 시민들의 소득도 꾸준히 증가했다. 연간 1인당 가처분 소득은 85,415위안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도농 소득 격차는 7년 연속 축소되었다. 사회 보장과 민생 복지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공공 예산 지출에서 교육, 사회 보장 및 고용, 의료 보건 지출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내수 확대, 개혁 촉진, 시장 기대 안정, 리스크 방지, 취약점 보완, 새로운 생산력 육성을 통해 베이징의 고품질 발전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

더보기
중 얄팍한 상술로서 '제로 첨가물' 도마에 올라
‘0’의 저주? 한국에서도 슈가 0, 트랜스지방 0 등 소위 ‘0’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0’ 상품의 대명사였던 한 간장회사가 여론의 철퇴를 맞았다. 첨가물이 없어 첨가물 ‘0’라던 이 간장에서 중금속 카드뮴이 검출된 탓이다. ‘아니 다른 첨가물도 아니고, 중금속 카드뮴을 첨가하다니!’ 중국 네티즌들은 당연히 분노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천허0’ 간장이 무첨가 간장이 아니며, ‘천허0’는 단순한 상표명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소비자들이 이를 무첨가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에서 제조사인 천허미업식품주식회사에 취재를 하자, 고객센터 직원은 “‘천허0’는 당사의 등록 상표가 맞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천허0’가 무첨가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무첨가 여부는 원재료표를 참고하면 된다”는 입장만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천허0’ 간장은 단순한 말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마치 ‘아내가 들어 있지 않은 아내빵’이나 ‘부부가 없는 부부폐채’처럼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는 풍자다. 중국 현행법에 따르면 상표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출처를 식별하여 소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