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드래곤 던전 광양축구전용구장

 


 

 

 전북에 현대가 있으면 전남에는 포스코가 있다. 전남 광양에 둥지를 튼 용이다. 그 이름도 용, 전남 드래곤즈다. 이리 보니 한국의 남서부 지역 두 곳, 전북과 전남에 모두 축구 강자가 있는 것이다. 전남 드래곤즈의 둥지는 광양시다. 

 전남 광양시는 인구 15만 명의 소도시다. 그러나 축구와 경제 두 면에서 한국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남다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철 생산량은 2100여 만톤, 단위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다.

 축구에서 차지하는 의미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 두번째로 축구 전용구장이 지어진 곳이 바로 광양이다. 광양축구전용구장이 그곳이다. 본래 이곳은 제철소 직원들의 체육활동을 위해 지어졌다. 1992년 9월 경기장이 준공되고 이어 1994년 12월 드래곤즈가 출범했다. 집부터 짓고 출범한 셈이다.

 용들의 집인 만큼 광양구장의 별칭은 ‘던전’이다. 던전은 지하 감옥을 뜻하지만 한국에서는 판타지 소설의 영향으로 용의 집, 괴물들의 보금자리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구장은 제철소 부지 안에 있어 접근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1만 35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은 축구 전용 구장답게 관중석과 경기장이 가깝게 설계돼 몰입도가 높다. 선수들의 외침, 축구공을 차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한국 어느 경기장보다 생생한 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광양축구전용구장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