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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운영체제 독립 선언...이제 더 이상 윈도우 의존 안한다

 

중국이 컴퓨터 운영체제 독립에 성공했다.

중국 화웨이는 최근 청두에서 정식으로 ‘훙멍(鸿蒙) 컴퓨터’를 외부에 공개했다. 이는 중국이 시스템 커널부터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주적이고 통제 가능한 컴퓨터 운영체제를 보유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며, 국산 운영체제가 개인용 컴퓨터 분야에서 이룬 중대한 돌파이기도 했다.

훙멍 컴퓨터의 탄생은 국산 운영체제의 한계를 깨는 일대 전투라고 할 수 있었다. 전 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이 오랫동안 Windows와 macOS의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가운데, 중국 산업계는 줄곧 이를 돌파할 기회를 모색해왔다.

기존 국산 운영체제들은 대부분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한 2차 개발 방식이었지만, 화웨이는 훨씬 더 도전적인 길을 택했다. 운영체제 커널을 제로에서 재구축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5년에 걸쳐 1만 명의 엔지니어와 20여 개 연구기관이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그 결과, 2,700여 건의 특허를 돌파하며 모바일과 데스크탑 생태계를 통합한 운영체제를 실현했다. 이는 기술적, 산업 생태적 여러 측면에서 이룬 중요한 성과로, 운영체제 분야에서 20여 년간 난관을 돌파해온 중국 과학기술 산업의 강력한 돌파를 반영했다.

가장 어려운 지점을 공략한다는 전략적 일관성이 결국 훙멍 고유의 시스템 수준 경쟁력으로 전환되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단말, 클라우드를 깊이 있게 통합함으로써 시스템 수준의 AI 능력, 전방위 협업 능력, 전면적 보안 능력에서 핵심 기술의 돌파를 이뤄내며, 중국 운영체제 발전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생태계 구축에서의 돌파는 이번 돌파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생태계가 성공해야 훙멍이 성공한다’는 중대한 도전 앞에서, 화웨이는 강력한 산업 통합 능력을 보여주었다. ‘한 번의 개발, 다기기 배포’라는 기술 혁신을 통해, 훙멍은 모바일과 데스크탑 생태계의 벽을 허물고 1,100종 이상의 외부 장비와 상호 연동을 실현했으며, 응용 생태계는 일반 사무, 디자인·창작, 영상·오락, 교육·게임 등 여러 분야를 포괄했다. 연말까지 2,000개 이상의 통합 생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태 통합 효과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운영체제 외에도 훙멍 컴퓨터의 공급망 구성은 국산 산업 체인의 획기적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훙멍 컴퓨터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징둥팡(京东方) 브랜드 제품이며, 힌지와 칩셋 역시 국산 업체 제품으로, 전체 국산화율이 90%를 넘어섰다. 이는 해외 업체들이 오랫동안 독점해온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힌지 설계 등의 핵심 부품 분야의 지배를 깨뜨렸을 뿐만 아니라, 국내 공급망 기업들에게 고급 제조의 검증 현장을 제공함으로써 기술 혁신과 산업 업그레이드의 선순환을 형성했다.

훙멍을 국제 정세의 큰 변화 속에서 바라보면, 그 전략적 가치는 더욱 두드러졌다. 중국 운영체제는 후발 주자로서 따라잡아야 하는 압박과 동시에, 보안과 자주성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응용 유도–기술 돌파–생태 환원’이라는 비정형 경로를 걸어야 했다. 훙멍은 분산형 구조를 통해 휴대폰, 태블릿, 컴퓨터 간의 키보드·마우스 공유를 실현하고, AI 대모델로 단말기 애플리케이션에 기능을 부여했다. 이는 차별화된 경쟁 사고방식을 구현한 사례였다. 그 가치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을 넘어, 자주 혁신이 ‘사는 것보다 만드는 것이 낫다’는 기존 인식을 깨뜨릴 수 있음을 입증한 데 있었다.

오늘날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 구도 속에서, 훙멍 컴퓨터의 상징적 의미는 제품 자체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운영체제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애플이 15.6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는 고착화된 시장 구조 속에서, 훙멍이 ‘천하 삼분지계’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중국 디지털 주권의 발언권과 직결된 문제였다.

화웨이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닌, ‘봉쇄’ 앞에서 과감히 돌파하려는 전략적 길이었다. 운영체제는 디지털 세계의 기초이며, 그 자주 통제 가능성은 곧 국가 정보 안보와 직결된다. 훙멍 컴퓨터의 발표는 중국의 정보기술 응용 혁신이 본격적인 심화 구간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했다.

향후 진정한 시험대는, 훙멍이 정부·금융 등 시범 분야에서의 성과를 소비 시장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 하지만 화웨이 소비자 사업부(BG) 유성동(余承东) 회장의 말처럼, 엔지니어들이 쓴 코드 한 줄 한 줄이 중국 컴퓨터 산업의 미래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훙멍 컴퓨터와 그 첫 번째 국산화 운영체제는 세계에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공했다.

세계 과학기술 경쟁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가운데, 훙멍의 근본 기술 혁신과 생태계 공동 구축 전략은 자주 혁신을 추구하는 모든 중국 과학기술 기업들에게 기술 봉쇄를 돌파하고 자립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생생한 모델이 되었다.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공간을 확보하려면, 핵심 기술의 '성벽 입구'를 돌파함과 동시에, 개방·공영하는 ‘혁신 공동체’를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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