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2017년 11월 22일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 수목드라마
한국에서 ‘감빵’은 교도소를 의미한다. tvn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모두의 영웅이었던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연출과 작가의 이름만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제작진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1980년도 쌍문동 골목부터 1990년대 캠퍼스 풍경까지 그 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재현하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와 같은 섬세한 디테일은 이번 작품에서도 돋보일 전망이다. 제작진이 1년 넘게 인터뷰와 자료조사 등 취재에 힘쓴 결과,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공간이 완성되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교도소’라는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제작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낯선 최악의 환경에 놓이게 된 주인공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거기에 적응해 나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소자들뿐 아니라 반대로 그들을 24시간 지켜봐야 하는 교도관들에게도 교도소는 자유가 없는 공간이다. 교도소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과 사연들을 들려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야구 스타였던 주인공 김제혁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된 절망적인 상황에서 출발한다. 6미터 담장 안 교도소에 갇힌 제혁은 입고, 먹고, 자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 이 드라마는 김제혁의 교도소 ‘적응기’이자 최악의 환경에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부활기’이면서 교도소라는 또 다른 사회를 살아가는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풍성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먼저 연극계 다크호스로 알려진 배우 박해수가 주인공 김제혁을 연기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정경호는 엘리트 교도관 이준호를 맡았고, 피가 뜨거운 여 한의대생 지호는 그룹 에프엑스의 정수정이 맡아 활약한다. 여기에 주인공 제혁이 교도소라는 또 다른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캐릭터들에 베테랑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성동일과 정웅인은 각각 베테랑 교도관 조주임, 불 같은 성격을 지닌 교도관 팽부장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