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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클라우드 나인 측 "2주 전 유서 받아…비보에 큰 충격"

 


[직격人터뷰] 디어클라우드 나인 측 "2주 전 유서 받아…비보에 큰 충격"


그룹 샤이니 종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최근 절친한 사이인 그룹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에게 유서를 전달한 것이 알려졌다.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종현이 진행하던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고정 패널로, 3년간 종현의 라디오에 출연했다.

종현이 세상을 떠난 뒤 다음날 새벽, 나인은 자신의 SNS에 종현이 생전 건넸던 유서를 공개했다. 이 유서에는 그간 종현이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고 고민이 많았는지 고스란히 담겼다.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공개한 유서가 알려진 후, 디어클라우드 소속사 대표는 뉴스1에 "종현이 2주 전 쯤 나인에게 유서를 건넸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다. 나인 역시 종현이 힘들어하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유서를 전달해 나인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종현이 나인에게 유서를 건네며 '자신이 세상에 없으면 공개해달라'고 했다. 나인도 너무 걱정이 돼서 나에게도 유서 전달 사실을 알려왔다"며 "이후 나인이 유서를 받은 후 매일 같이 종현에게 연락을 하며 '나쁜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나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연락을 자주 하는 것과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종현의 마지막 콘서트날 종현의 가족들에게 유서를 보여주고 이야기를 전했다. 가족들 역시 종현이 심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가족들도 그 이후로 더 종현에게 신경을 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인의 상황에 대해 "나인 역시 종현의 비보를 접한 뒤 큰 충격에 빠져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같은 팀 멤버가 나인의 곁을 지키며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어클라우드 소속사 대표는 "부디 하늘에서 편히 쉬었으면 한다"며 애도했다. 

앞서 지난 1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종현은 이날 오후 6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종현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바로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 추정 시간은 6시 32분쯤이다. 

경찰 조사 결과 자살로 추정되며, 유족과 병원 측의 논의 끝에 부검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다음은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공개한 종현의 유서 전문.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글=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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