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박규림, 노르딕복합 박제언, 알파인 스키 정동현
2018 년은 한국이 동계올림픽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지 70년째 되는 해다. 그동안 빙상 종목은 강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아직 설상에서는 단 하나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한국 스키 대표팀 선수들의 새해 소망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설상 종목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박규림과 박제언은 동계 종목에서 ‘유일무이’한 선수들이다. 박규림은 한국 유일의 여자 스키점프 국가대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 남자 스키점프 선수들의 올림픽 도전기를 그린 영화 <국가대표>를 본 뒤 큰 감동을 받고 스키점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지난달 9일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5차 국제스키연맹(FIS)컵 대회 여자 노멀힐에서 박규림은 총점 190.3점을 받아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3위를 했다. 올림픽 메달이 꿈이 아님을 증명한 것이다.
박제언은 국내 유일의 노르딕복합 선수다. 어린 시절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였던 아버지 박기호 현 노르딕복합 대표팀 감독을 보면서 자연스레 스키를 접했다. 박제언은 사제지간이 된 아버지와 함께 ‘첫 올림픽 동행’을 준비하고 있다.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은 2010 밴쿠버, 2014 소치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동계 종목 베테랑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키 선수생활을 시작한 정동현은4학년 때 출전한 동계체전에서 3관왕에 올라 신동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는 세계 최고 실력자들과의 격차를 절감해야 했던 정동현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정동현은 “한국 특히 제 고향 강원도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자 윤진희 출처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