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의 날이었다. 서울 SK가 최준용을 앞세워 서울 삼성과 치른 S더비에서 승리했다.
SK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7-9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3승12패를 기록, 3위 자리를 지키며 2위 전주 KCC(23승12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는 SK와 삼성의 S더비로 치러졌다. S더비는 같은 서울을 홈으로 쓰고 있는 SK와 삼성 경기의 별칭이다. KBL가 흥행을 위해 올 시즌 도입했다. 앞선 3차례 S더비에서 1승2패로 뒤지고 있던 SK는 이날 승리로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최준용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최준용은 데뷔 후 최다인 32득점을 몰아쳤다. 3점슛도 6개나 폭발시키며 슈터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그동안 최준용은 외곽슛으로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준용을 수비하는 선수들은 멀찍이 떨어져 다른 선수 헬프 수비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이날 최준용은 반드시 막아야 할 선수였다.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을 두고 "결코 슛이 없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본인이 슛 말고 다른 것을 하는걸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오기가 생겼는지 슛 연습을 많이 하더라"고 전했다.
기자 이동경 출처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