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년 1월 29일 KBS2에서 방영을 시작한 월화드라마
라디오의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은 통할까.
<라디오 로맨스>는 라디오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이다. 대본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톱 배우 지수호(윤두준 분)와 글 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라디오 서브작가 송그림(김소현 분)이 라디오 부스에서 펼치는 이야기이다.
<라디오 로맨스>는 주연 배우 윤두준, 김소현 두 사람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윤두준에겐 지상파 첫 주연작이며, 김소현에겐 성인이 된 후 맡게 된 첫 작품이다. 윤두준은 <식샤를 합시다>, <퐁당퐁당LOVE>에서 상대역과 좋은 ‘케미’를 이루며 로맨틱 코미디계의 신흥강자로 꼽혔다. 윤두준은 이번 작품에서도 쿨한 이미지와는 달리 매일 악몽을 꾸며 대본으로 인해 고통받는 톱 배우의 내면을 표현하며 대중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 KBS
첫 방송 이후 김소현 역시 성인 연기자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사실 김소현의 연기력에 의심을 품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드라마 <후아유>, <페이지 터너>, <도깨비>, 영화 <순정>, <덕혜옹주> 등 최근작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 성인이 된 후 첫 작품인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전에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자연스러운 운전 연기와 화려한 폭탄주 제조 스킬 등을 선보이며 4년차 서브작가의 애환을 실감나게 살렸다. 노출이나 화제몰이 없이 작품을 통해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하는 좋은 선례를 남긴 것이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은 ‘라디오’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아날로그한 감성이 묻어난다는 것. 1회는 “그 시절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사랑했던 소년 소녀였고, 당신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지 모른다”는 라디오 오프닝 멘트로 문을 열었다. 드라마를 연출한 문준하 PD는 “네 명의 주인공이 행복을 찾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다. 맑고, 밝고,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기자 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