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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기’ 그 이상, 성대모사 달인 스타들——정국, 권혁수, 김희철

세상에 없던 콘텐츠를 새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못지않게 어려운 게 세상에 이미 존재하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창조보다 더 어려운 게 재창조인지 모른다. 특히 존재한 작품이 좋은 평을 받았다면 더 그렇다. 이전의 틀과 명성을 뛰어 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패러디’나 ‘리메이크’에 능한 스타들이 인정 받는 이유다. 기존에 있던 콘텐츠에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새로운 킬러 콘텐츠를 만든 스타들, 정국, 권혁수, 김희철이다.  

그야말로 화양연화 보내고 있는 방탄소년단 정국의 별명은 황금막내이다. 97년생으로 팀내에서 가장 어리지만 재능이 많아 뭐든 잘한다는 뜻이다. 메인보컬이자 메인댄서  하나이며  외에도 다양한 재능을 보유한 그의 다른 장기는 성대모사이다. 데뷔 초반 출연한 방송 <야만TV>에서 가수 제시와 멤버 지민을 모사하는 영상이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배우 최민식을 모사하면서 이수근과 만담을 펼쳐 재미를 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정국은 데뷔 전부터 눈뜰 없이 바쁜 지금까지도 계속 커버 영상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커버 영상은 타인의 곡을 따라 부르는 영상이다. 특히 지난 공개한 ‘we don’t talk anymore’ 커버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560 뷰를 넘어섰다. 원곡자인 찰리 푸스 역시 자신의 계정에 DM(Direct Message) 보내달라 러브콜을 보내 콜라보 결성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커버를 단순히 따라 부르기가 아닌 자신의 음악을 위한 디딤돌로 여기며 꾸준히 해온 덕이다. 

권혁수는 모사와 모창으로 ‘대세 스타’가 되었다. 권혁수를 스타로 만든 것은 바로 배우 나문희의 ‘호박고구마’ 성대모사였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문희가 며느리에게 화를 내며 ‘호박고구마’를 외치는 모습을 <SNL Korea>에서 패러디하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이 패러디 영상 하나만으로 30편 이상의 광고를 촬영하며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

<SNL Korea>에서의 이미지가 워낙 강렬한 탓일까. 권혁수를 개그맨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하지만 권혁수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정통 배우이다. 그의 패러디가 사랑받는 이유 역시 주변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찰로 인물의 포인트를 잡아내는 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진중한 배우로 기억되지 못한다는 점에 속상할 법도 한데 권혁수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길을 가다 만난 사람들이 “호박고구마!”라 부르면 “호박고구마!”라고 응답한다. “호박고구마”라는 단어를 통해 “잘 보고 있어요, 파이팅!”, “감사해요!”라고 대화하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하다는 것.

권혁수가 모사, 모창의 달인이라면 김희철은 모창은 물론 춤까지 ‘복사’해 웃음을 준다. 김희철은 김정민, 이승환, 임재범 등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 특유의 창법과 마이크 쥐는 법, 제스처까지 완벽 재연해 인기를 끌었다. 자타공인 ‘TV덕후’인 만큼 HOT, 젝스키스와 같은 90년대 아이돌부터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걸그룹 댄스까지 완벽 재연했다.

2005년 데뷔해 10년 이상 활동하며 ‘아이돌의 아이돌’이 된 김희철은 모사를 통해 많은 스타들을 띄운 ‘스타 메이커’이기도 하다. <아는 형님>에 함께 출연 중인 민경훈 모창은 <아는 형님>의 단골 개그 소재이다. 민경훈 특유의 두성과 손 제스처를 강조해 웃음을 주면서 밴드 ‘Buzz’를 모르던 사람도 가수 민경훈을 알게 됐다. <아는 형님> 출연 이후 버즈의 콘서트가 3분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또한 김희철이 트와이스 모모의 팬임을 밝히며 ‘Cheer up’ 속 모모의 파트를 춤과 함께 따라하는 영상이 퍼지며 그 부분이 새로운 킬링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이동경 기자

사진출처=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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