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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불꽃처럼 살다간 키스 해링

@뉴스원

 

"예술은 소수의 특정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서른 한 살의 나이에 에이즈 합병증으로 요절한 키스 해링(1958~1990)은 세상과의 소통과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짧은 생을 바쳤다. 키스 해링 탄생 60주년을 맞아 그의 주요 작품 175점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10년 간 불꽃처럼 자신의 예술혼을 모조리 불태우고 홀연히 세상을 떠난 키스 해링의 초기작부터 죽기 한달 전 제작한 작품까지 그의 연대기를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면서 만화 등 당시의 대중문화를 흡수했던 키스 해링은 1980년대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화이트 큐브 안에 갇힌 '그들만의 예술'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예술'을 실천에 옮겼다. 경찰과 역무원의 눈을 피해 뉴욕 지하철 역의 광고판에 많게는 하루에 40개씩 분필로 그림을 그리고 다녔다. 여러번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지만 그의 새로운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지하철을 오가는 수많은 뉴욕시민들이 그의 '지하철 드로잉'을 보게 됐고 그는 단숨에 유명인사가 됐다. 이후 키스 해링은 지하철 역의 드로잉에서 벗어나 포스터, 음악 앨범의 커버 디자인 등 대중들이 더욱더 자신의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작업에 뛰어들었다.

이번 전시는 일본 나카무라 키스해링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주요작품 175점을 선별해 8개 섹션으로 나눠 선보인다. 키스 해링 미술관의 카즈오 나카무라 대표는 "여러명이 목말을 태운 그림이었는데 만화 같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면서 "매일 지나다니며 그 그림을 보면서 만화같은 작품 뒤에 숨어 있는 뜻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첫 수집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한번 웃음 짓고, 에너지를 느끼고 '아 나도 시도해볼까'라는 기분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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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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