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의 '에어컨' 신제품 경쟁이 겨울 한파가 무색할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에어컨은 대표적인 '여름 가전제품'으로 꼽히지만 업계 특성상 연초에 신제품을 내놓고 예약판매를 거치는 것이 트렌드다. 특히 올해들어 에어컨 시장에서 '절전'과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인공지능(AI)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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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업그레이드된 무풍에어컨
2016년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무풍에어컨'은 일반적인 에어컨과 작동 방식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2~3개로 구성된 송풍구에서 인위적으로 냉풍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개에 달하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구멍에서 냉기를 뿜어내 짧은 시간에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올해 출시된 신제품은 외형과 기능 측면에서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졌다. 제품 전면에는 기존에 찬 공기를 뿜어내던 냉기 팬이 사라지고 대형 무풍패널이 자리잡고 있다. 겉모습만 봐선 대형 스피커와 흡사하다. 무풍패널 안쪽에는 냉기를 뿜는 하이팬스 팬 3개에다가 바람을 올려 멀리 내보내는 서큘레이터 팬이 추가됐다. 에어컨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은 공기청정 능력도 향상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및 주요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음성인식 기반 AI 플랫폼 '뉴 빅스비'도 탑재됐다. 실내외 환경 분석을 통한 냉방모드 추천에다가 주거 공간을 분석해 선호하는 냉방을 자동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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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공기청정 기능 향상한 신모델
LG의 2019년형 휘센 씽큐는 청정면적이 기존보다 6.6㎡ 더 넓어져 최대 66.1㎡(20평) 공간의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에어컨이 단순한 냉방 기기가 아니라 가정과 실내의 냉·난방 제어뿐 아니라 공기 질까지 관리하는 '토탈 에어 케어(Total Air Care)'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공기청정 기능을 향상시켰다. 아주 작은 극초미세먼지까지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를 탑재했다. 센서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간편히 청소할 수 있도록 제품의 측면에 센서를 배치해 사용자를 배려했다.
또한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는 고객이 주로 머무는 공간은 물론이고 실내·외 온도, 습도, 공기 질 등 생활환경과 고객의 사용패턴까지 학습해 알아서 적절한 코스로 작동할 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음성으로 알려준다. 스스로 고객에게 말을 거는 '스마트 가이드' 기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