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대한민국 왼쪽 풀백 책임질 홍철



벤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측면 수비수, 그중에서도 왼쪽 풀백이다. 사실 확실한 측면 수비자원이 부족한 것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꽤 오래된 숙제다. 이용이 버티고 있는 오른쪽은 그나마 낫지만, 왼쪽의 경우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확실한 카드를 찾고 있다.

홍철이 벤투 감독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홍철을 왼쪽 풀백의 1번 옵션으로 단언했다. 실제로 홍철은 지난해 벤투호의 A매치 평가전 6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신임을 얻었다. 하지만 아시안컵 시작 직전 울산 전지훈련에서 당한 발목 부상의 여파로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전에 결장했다. 홍철을 대신해 필리핀전 왼쪽 풀백으로 나선 김진수는 잦은 패스미스와 함께 실망스러운 경기 운영을 보였다.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홍철이 선발로 나섰다. 홍철은 왼쪽 풀백 1순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홍철은 강하게 감아차며 김민재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홍철의 왼발은 후반전에도 빛났다. 후반 22분 왼쪽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의 황의조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답답했던 한국의 공격에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게 해준 장면이었다.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이 왜 벤투호의 1번 왼쪽 풀백인지 확실히 증명했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와 슛 시도는 상대방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탁월한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을 맡은 홍철. 그가 수년간 대표팀 감독들을 괴롭혔던 왼쪽 풀백 적임자 찾기 숙제를 해결하고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