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소비시장과 다변화하는 소비방식이 외자 유통업계 거두들로 하여금 중국에서의 행보를 끊임없이 조정하고 소비 업그레이드 추세를 바짝 추격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모바일 결제율이 50%를 넘었다. 무인 계산대 비중은 38%에 달한다.” 위잉(余瑩) 까르푸 중국지역 부총재는 최근 2년 까르푸는 디지털화 전환으로 현저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위잉 부총재는 까르푸는 중국에서 쇼핑 체험 업그레이드, 소비 장면 연결, 마케팅 모델 전 루트화 등 세 가지 일을 했다고 밝혔다. 과거에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계산을 하던 것과 비교해 요즘 소비자들은 까르푸에서 QR코드 스캔을 통한 즉석 결제, 키오스크(무인결제주문기기), 안면인식 결제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매장에서 쇼핑 가이드봇, 스마트카트, 매장 내 스마트 스크린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안면인식 추세를 추격하는 것 외에도 까르푸는 메이퇀 와이마이(美團外賣), 징둥다오자(京東到家), 어러머(餓了麼) 등의 홈배송 업무를 도입했다. 2018년 까르푸의 홈배송 업무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11일 당일 주문량은 12만 건을 초과했고, 단일 매장 최고 주문량은 3000건을 초과했다.
비단 까르푸만이 아니다. 벤하싱(Ben Hassing) 월마트 중국 전자상거래 및 과학기술 선임 부총재는 지난 2년 월마트는 중국에서 디지털화 실력을 높였고 실물자산의 효과 발휘를 다방면으로 모색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신문을 보던 것에서 모멘트 보기, TV를 보던 것에서 더우인(抖音) 동영상 보기 등으로 바뀌어 소비 단계 중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성이 날로 뚜렷해지면서 전통 유통기업도 소비자의 취향과 습관을 빠르게 융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서 사회소비품 온오프라인 판매 융합이 빠르게 발전하고, 인터넷 판매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젠(毛健, Michael Mao) KPMG중국 유통소비업계 디지털화 서비스 파트너는 현재 판매 서비스 업계에는 기술이 업계 변화 주도, 비즈니스 모델의 세대교체 가속화, 다국적 유통 추세 명확 등 세 가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해 연휴 기간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데카트론(Decathlon)과 메이퇀의 깜짝 합병이 눈길을 끈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베이징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30분 안에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헬스, 스키 등 약 20종류의 운동 관련 제품 수백 점이 시범 배송 서비스에 포함되었다. 앞으로 소비자는 언제라도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데카트론은 2019년 더 많은 디지털화와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