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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혼인율 하락에 몸살 앓고 있어...'원인은?'

중국 사회가 최근 몇 년 동안 혼인율 하락과 만혼(晩婚), 높아지는 이혼율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내에서 경제 구조의 불평등 확대로 인한 사회 병리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혼인·이혼에 대한 의식이 선진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혼인율이 지난 2013년부터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혼인율은 지난해 7.2건으로 사상 최저치로 집계됐다.

 

또한 경제가 발달한 지역일수록 혼인율이 낮고 저개발 지역은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하이(上海)와 저장(浙江)성의 혼인율은 각각 4.4건, 5.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구이저우(貴州)성은 11.1건으로 가장 높았고, 칭하이(靑海)성, 안후이(安徽)성,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등도 매우 높은 혼인율을 기록했다.

 

혼인율이 낮아지면서 만혼 현상도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12년까지 전체 연령 중 혼인신고 비중은 20~24세가 가장 높았으나 2017년에는 25~29세가 3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혼율은 최근 15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이혼 건수는 2016년 415만 8200건에서 2017년에 437만 40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380만 1000건으로 줄었지만, 상반기에만 200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혼인율이 낮아지고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과 사회적 격차 확대, 육아비용의 증가, 자유의식 확대에 따른 부부간 성격 차이 부각 등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微博)에 ‘질 낮은 결혼보다 우아한 독신이 더 낫다’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결혼 조건으로 집이 매우 중요한데,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집값이 최근 10년 동안 몇 배나 올랐고, 10배 가까이 치솟은 지역도 있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혼인율 하락은 결과적으로 중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와 네티즌은 이런 현상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광밍왕(光明網)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젊은층의 자유와 독립성 증대, 경제력 향상, 결혼의 질적 기준과 사회적 관용도 향상 등의 긍정적 요소가 혼인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혼율 증가 현상도 혼인에 대한 의식이 선진화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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