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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보복 도구로 '희토류 카드' 꺼내드나

중국이 희토류를 통해 미국에 대한 통상보복의 도구로 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계 희토류 생산의 95%를 차지하는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대한 통상보복 카드로 꺼낸 것은 잠재적 파괴력이 가히 클 것으로 보이고 있다.

 

희토류는 각종 전자제품,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광물로 첨단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중국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국도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

 

21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희토류 수입은 산업계 수요에 따라 계속 증가한 바 있다. 미국은 전체 희토류 수입의 3분의 2 정도를 중국에 기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희토류 의존도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5분의 4에 달했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은 작년에 희토류 12만t을 채굴해 세계 생산량의 72%를 차지한다. 미국은 중국의 전체 희토류 수출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미 무역대표부(USTR)도 중국산 제품 가운데 희토류에는 25%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도 희토류를 생산하는 국가이며, 전 세계 생산량의 9%를 차지하는 3위 생산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작년 국가별 희토류 생산량 현황을 보면 호주(2만t·세계 전체의 12%), 미국(1만5000t·9%), 미얀마(5000t·3%), 인도(1800t·1.1%) 등이 생산국으로 이름 올렸다.

 

국가별 매장량에서도 중국은 4400만t으로 전 세계의 37.9%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산 희토류 수입이 줄어든다면 미국이 부족분을 채울 수는 있겠지만 생산량을 늘리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도 대미(對美) 희토류 수출 금지에 대비해 희토류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에 보도했다. 미국의 화학회사와 호주의 광산회사가 합작해 희토류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 이 공장이 건설되면 미국에 유일한 희토류 분리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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