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浙江)성 사람들이 지난 1년간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0.9권에 불과했다.
중국, 특히 저장성은 중국 내에서도 문화 수준이 비교적 높은 곳에 속한다. 중국에서 독서하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8일 '저장성 공공도서관 2018년도 독서 보고서'에 따르면 1868만9000명이 각종 문헌(도서, 정기 간행물, 멀티미디어 자료) 5148만9000부(건)를 빌려 읽었다. 그해 저장 상주인구 5737만 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0.90권(건)이다.
52.26%는 월평균 1권 이하, 8.89%는 1~2권, 17.57%는 2~3권, 21.28%는 3권 이상 대출을 받았다. 대출자는 20~40대가 66.85%에 달했다. 남녀 비율이 48:52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대출한 사람은 하루 평균 2.5권씩 총 926권을 빌린 주모씨로 조사됐다. 그는 “7~8년째 매년 정치와 철학, 역사류 등 500권이 넘는 책을 빌리고 있다”며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책을 빌려 몇 장 뒤적거리다가 안 맞으면 안 보고, 읽기에 맞는 것은 꼼꼼히 읽는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성별별로 중국 문학, 관리, 컴퓨터, SF 소설, 연애소설, 교육, 시사, 관광 8종의 히트 도서에 대한 대출 실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컴퓨터 도서 대여율이 여성보다 2.3배 높았다. 같은 소설류라도 남성은 SF 소설을 선호해 여성보다 6.9%더 많고, 여성은 연애소설을 선호해 남성보다 2.16배 많았다. 시사도서의 경우, 여성의 대출이 남성보다 18.1% 많았다. 여성 독자는 교육에 더 신경을 쓰고, 남성보다 대출이 12.2% 많았다.
대여 도서의 90%이상이 500페이지 이하이며, 200페이지 미만의 도서가 43.74%로 가장 높고, 200~500페이지의 대출 비중은 42.6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