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회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1년 전 2000억달러의 중국 상품에 부과한 관세를 면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1만6000건 이상의 신청을 냈다. 특히 그 중 1만건은 애로우헤드 엔지니어드 프러덕츠(Arrowhead Engineered Products Inc. 이하 애로우헤드)가 제기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중소기업들이 실제 보는 피해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게 미국 매체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즉 미중 무역전에 따른 보이지 않는 미국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애로우헤드가 중국에서 자동차와 잔디 깎는 기계, 전 지형차, 기타 제품의 판매 후 보수 부품을 수천개 수입하고 있으며, 이 수입품들은 현재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10월까지 30%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수입 관세들은 애로우헤드가 제조사 부품 대체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한다고 이 회사 관리인은 말했다. 이런 관세에 대해 면제 신청을 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는 사실은,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회사에 주는 손실을 때때로 관찰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로우헤드의 수석 운영장인 존 모순(John Mosunic)은 “우리 회사는 기본적으로 관세 문제에 대해 면제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사무를 부차적인 위치에 두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수입된 많은 부품들이 믿을 만한 대체품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애로우헤드는 현지 국회의원과 미네소타 주 공화당 하원의원 톰 에머(Tom Emmer)의 사무실로 연락을 취함으로써 이러한 제소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순은 “애로우헤드가 받은 지도 의견은 면제를 신청할 때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로우헤드는 결국 수입 와셔, 공기 필터, 스파크 플러그, 기타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 면제 신청을 했고, 한 무리의 임시직 근로자들을 고용하여 수작업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그 회사는 약 1000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미국의 각 회사는 관세 면제 절차에 대해 다른 방책을 썼다. 몇몇 회사들은 단지 몇 가지 중요한 제품에 대해서만 면제를 신청한다. 어떤 회사들은 많은 제품을 포함하는 단일 신청을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Office of The U.S. Trade Representative)는 면제 신청을 일일이 평가해 제품의 중국 수입만 가능한지, 관세가 해당 회사에 중대한 피해를 주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순은 “유지보수 부품으로서 애로우헤드가 수입하는 것은 모두 특정 규격의 상품이며, 이것은 그 회사가 가능한 한 많은 대체 공급업체를 찾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부품 시장의 전반적인 이념은 낮은 원가의 공급원을 찾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 이런 부품들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도저히 할 수 없어. 화물 공급원이 없어. 미국은 이미 20년 동안 교류 발전기, 시동기를 만들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