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출범한 제로페이의 현재까지 누적 결제액이 500억원도 못미쳤다.
4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작년 말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가 11개월간 누적 결제액 47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제로페이를 민간으로 이양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진흥원은 이날 서울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제로페이 월별 결제금액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1월 2억8천200만 원에서 9월 92억6천200만 원으로 32배 증가했다. 월별 결제 건수도 동기간 1만5천 건에서 38만9천 건으로 24배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제로페이가 도입된 작년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누적 기준 결제액은 470억 원을 돌파했다.
진흥원은 가맹점 확보를 주력으로 힘써 현재 가맹점 수는 30만 개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이마트·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가맹점 906곳, CU·GS25 등 전국 편의점 4만5 천여곳, 전국 코레일 역사 1천100여곳,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5곳에 제로페이가 도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진흥원은 제로페이 도입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가맹점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서류 제출 등으로 가입절차가 3~4주까지 걸렸지만 지금은 온라인 신청 및 서류 간소화로 3일 내에 제로페이 QR키트를 받아볼 수 있다.
진흥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가맹점을 50만개까지 늘리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기업 제로페이'를 확대하고 지하철 정기권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윤완수 진흥원 이사장은 "제로페이를 세계 최고의 직불 결제 인프라로 만든다는 목표로 국내 핀테크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