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공기업들도 앞으로는 경영 손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등은 공기업에 대해 재무건전성 유지 노력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 7건이 최근 국회와 국무회의를 잇따라 통과해 지난주 일제히 시행됐다고 밝혔다. 개정법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법, 기술보증기금법, 대한석탄공사법, 무역보험법, 중소기업진흥법, 한국해양진흥공사법, 지역신용보증재단법 등이다. 개정법의 골자는 코트라, 기술보증기금, 대한석탄공사, 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해양진흥공사,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공기업’들에 대해 경영실적 개선 노력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지금까지는 이들 공기업의 결산에서 손실금이 생겼을 때 임의 적립금 혹은 이익 준비금 등으로 보전하고, 그래도 부족할 경우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 세금으로 보전하게 한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원칙적으로 손실을 보지 않도록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손실보전 규정은 공익사업의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함으로써 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예산의 안정적 운용을 도모하는 측면
한국의 노사분규로 인한 노동손실 일수가 영국의 2배, 미국의 7배, 일본의 17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노동연구원(KLI)이 10월 발간한 '해외노동통계'에 따르면 이같이 조사됐다며 노사협력을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조사 기간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이었으며, 평균 임금근로자 1천명당 노동손실일수는 한국 4만2천327일, 영국 2만3천360일, 미국 6천36일, 일본 245일 순이었다. 한국의 노동손실일수는 영국의 1.8배, 미국의 7.0배, 일본의 172.8배 수준이다. 한편 한국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2007년 10.8%에서 2017년 10.7%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영국은 같은 기간 28.0%→23.2%, 미국 12.1%→10.7%, 일본 18.1%→17.1% 등으로 감소했다. 10년간 노동쟁의는 영국이 연평균 120.1건 발생해 가장 많았고, 한국은 100.8건이었다. 이어서 미국은 13.6건, 일본은 38.5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쟁의 참가자 역시 영국이 연평균 43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한국 10만6천명, 미국 7만
16일 한일 양국은 도쿄에서 전략물자 수출통제 관련 국장급 정책 대화를 갖고, 지난 7월 이후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로 시작된 갈등의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대화는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될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핵심 갈등 현안을 협의하는 자리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열리는 '제7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는 한국 측에선 이호현 산업통산자원부 무역정책국장, 일본 측에선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각각 대표로 참여한다. 앞서 전략물자 수출통제 관련 협의를 위한 수출관리 정책대화는 2016년 6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 중단됐다가, 수출규제 갈등 해법 모색을 위해 3년 반 만에 재개된 바 있다. 이번 정책대화의 의제는 민감기술 통제와 관련한 현황과 도전, 양국의 수출통제 시스템과 운용, 향후 추진방향 등이다. 우리 정부의 목표는 이번 대화를 계기로 일본이 지난 7월 4일 단행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제한조치와 8월 2일부터 시행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 제외를 철회하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수출규제의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항공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가 항공사의 지방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12일 항공업계는 지난 9월 말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이스타 등 국내 5개 저가항공사(LCC)가 한일 관계 악화 여파로 어려운 경영 상황을 호소하며, 한국공항공사에 시설 사용료 감면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항 시설 사용료는 항공사들이 공항을 이용하면서 내는 돈으로 착륙료, 정류료, 탑승교 사용료, 수하물시설(BHS) 사용료, 계류장 사용료 등이 포함된다. 한일관계가 악화한 7월 이후 이스타항공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항공사들도 올해 3분기 모두 적자를 보였다. 한 LCC 관계자는 "한일관계 악화로 경영 악화를 호소하는 LCC들은 인천공항이 아니라 지방 공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방공항 지원이 절실하다"며 "그간 LCC가 지방공항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상생 차원에서 고통이 분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올해 국정감사와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 회의에서 공항 시설 사용료 인하 문제가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공사는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휴전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의 부도위험지표가 최저 기록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등은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2일(미국 현지시간) 25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0월 29일(25bp) 이후 일별 기준으로 최저치다. CDS는 부도가 발생하여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한 신용파생상품을 말한다. 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것은 해당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 감소를 의미한다. 정부에서는 2008년 이후부터 유동성 등의 이유로 CDS 프리미엄 시계열을 비교하고 있다. 앞서 CDS 프리미엄은 작년 남북관계 개선 효과로 36bp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등락을 거듭했고, 지난달 미·중 실질적 1단계 합의 영향으로 27bp를 달성한 바 있다. 이날 CDS 프리미엄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을 승인한 효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한 지 약 21개월 만에 양국이 휴전에 가까워졌고, 이에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한국 CDS 프리미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외환당국 고위관계자는 "미중
13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정부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 상황을 진단하면서, 지난 4월호부터 10월호까지 7개월간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바 있다. 그러나 11월호부터 이번 호에도 '부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경제가 저점을 찍고 올라간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10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생산·소비·투자 모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그렇다고 올해 2% 성장률 달성이 물 건너갔다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내년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5G 투자와 디즈니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로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게 시장의 공감대"라면서 "내년 2분기 정도가 되면 D램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하반기로 넘어가면 전년 동기 대비로도 상승할 것이라는 게 최근 가트너 등 전문기관의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홍 과장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승인과 관련해서는 "원만히 해결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의 최종 결선 공개 심사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성공·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산업 난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이고 모험적 기술 개발에 도전하는 고난도, 중대형 기술개발 사업을 말한다. 이름은 그리스 시대에 연금술사(Alchemist)가 철을 금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황산과 질산 등을 발견해 결과적으로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 착안해 붙여졌다. 이날 공모전은 민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내년에 확대 추진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기획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앞서 지난 10월 29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등이 262건의 아이디어를 제출했으며, 이달초 서면심사를 거쳐 최종 결선에 참여할 10개 팀이 선발된 바 있다. 이 가운데 고려대 '전자라식'팀은 기존의 두껍고 무거운 렌즈를 대체할 '초광폭 무수차 박막 렌즈'를 제안했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시점인식'팀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스캔을 통해 문자나 그림을 점자로 인식하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따른 일제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나마 친환경차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1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간 대비 생산은 11.3%, 내수는 1.3%, 수출은 8.6% 각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은 올해 월평균(32만8천463대)보다 많은 34만6천377대였으나, 작년 동기간(39만562대)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특히 기아차 K5, 카니발 등의 신차 주기가 도래한 데다, 한국지엠(GM)의 트랙스 물량 감소, 유럽 수출 중단, 르노삼성의 닛산로그 위탁 물량 감소 등 악재가 쌓인 것이 부진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은 8만6천993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0% 증가했다. 내수는 국산차가 1년 전보다 3.1%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8.9%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줄어든 16만586대로 조사됐다. 국산차는
대한항공이 최근 한국인 여성 동성 부부를 마일리지를 합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족'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이 세계인권의날(10일)을 앞둔 9일 캐나다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를 제출한 한국 국적의 40대 여성 부부에 대해 스카이패스 가족 등록을 해줬다고 발표했다. 스카이패스는 현재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가족 마일리지 제도다. 가족으로 등록되면 회원 본인의 마일리지를 사용해 등록된 가족에게 보너스 항공권을 줄 수 있고, 가족의 마일리지를 합산해 보너스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이 지정한 가족의 범위에는 배우자와 자녀,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 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위, 며느리가 포함된다. 가족 등록을 위해서는 한국 지역은 '6개월 이내 발급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관계 및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를, '한국 외 지역'의 경우 '6개월 이내 발급한 결혼증명서, 출생증명서, 호구본, 세금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관계 및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가 필요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동성 결혼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 동성애 커플의 경우 가족 등록에 어
지난달 주요 신흥국 증시 중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의 대표 참고지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일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0억2천500만달러 순매도를 보이며, 주요 10개 신흥국 중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어서 브라질(-21억1천500만달러), 인도네시아(-4억9천300만달러), 필리핀(-2억5천900만달러), 태국(-2억5천500만달러) 등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반면 인도는 31억5천만달러 순매수를 보였고, 대만 19억6천만달러, 파키스탄 900만달러 각각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도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판매가 계속됐다. 이달 첫 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억8천200만달러어치를 팔아, 순매도 규모는 10개국 중 1위였다. 이처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두드러진 것은, 지난달 단행된 MSCI 지수 정기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6일 MSCI는 중국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주식)의 EM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