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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금마영화상 시청률 ‘뚝’

中 관변, 대륙영화 출품 금지로 전년보다 274만명 줄어

 

대만 금마(金马)영화제의 시청률이 뚝 떨어졌다. 중국 관변이 대륙 영화 출품을 금지하자 지난해보다 시청자가 273만명 줄었기 때문이다.

 

25일 제56회 대만 금마상 수상식 시청률이 발표됐다. 대륙 금계상에 맞서는데다 중국 관변이 대륙영화 출품을 금지하면서 시청률 하락을 초래했다. 통계에 따르면 텔레비전과 인터넷 총 시청률 인수는 538만명에 불과해, 작년의 811만명보다 273만명 줄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륙 네티즌들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금마대만독립’ 사건으로 중국 관변이 대륙 연예인의 참석과 영화를 출품을 금지했다고 여긴다. 더욱이 이번에 또다시 ‘금마대만독립’사건이 발생 우려가 있고, 내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민진당이 양안 의제를 조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금지조치가 합당하다는 생각이다.

 

이번 금마상은 ‘대만독립선언’같은 발언이 없지만, 홍콩사태 때문에 ‘홍콩을 지지한’다는 수상자 발언이 나왔다. 금마상 최고 애니메이션 단편영화상 수상작인 '금붕어' 왕덩위(王登钰) 감독이 무대에 올라 "현실이 애니메이션의 상상을 능가하다니…. 홍콩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창작 곡 '빛의 날' 작곡자 노율명(卢律铭)도 무대에 올라 "마지막으로 홍콩에서 이상을 견지한 사람에게 멀지 않은 미래에 너희들 마음에 햇빛이 쏟아지기 바란다. 자유에게"라고 발언했다. 이런 상황에 중국 연예인이 현장에 있으면 '정치적 의사표시'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또한 금마상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대륙 민중은 “이런 수상식 무대에서 정치발언을 하는 행위를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다”며 “그들의 발언 때문에 양안의 민간교류 무대가 또 하나 없어졌다”고 말했다.

 

대륙 연예인의 참여가 부족한데 출품작이 예년보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이안(李安) 위원장은 영화제가 끝난 뒤 "두 손을 쭉 벌리며 신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양안 민간 교류가 예전의 관계를 회복하고, 특히 예술 교류 차원에서 재개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안 민간교류는 관변의 태도에 달려 있을 수밖에 없고, 금마상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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