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활발한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외교 네트워크를 갖게 됐다. 대사관 수는 비슷하지만 중국의 영사관은 미국보다 8개 많은 96개에 이른다.
26일 호주의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소(Lowy Institute)가 발표한 ‘2019 글로벌 외교지수'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주재 기관 수는 276개로 미국보다 3개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정책연구소는 지난 3년간 전 세계 각국의 대사관과 영사관 등 외교 네트워크의 발전과 수축 상황을 점검했다. 이 지수에 포함된 61개국(모든 OECD, G20과 대다수 아시아 국가 포함) 중 34개국이 2017년에서 2019년 사이에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중국은 최근 엘살바도르와 부르키나파소, 감비아, 상투메프린시페, 도미니카 공화국 등 5개국에 대사관을 신설했다. 올해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수교하면서 키리바시와 국교를 재개함에 따라 앞으로도 해외 주재 기구 신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중국은 안티구아와 바부다, 기니비사우, 세이셸, 바누아투, 시리아와 북한 등 미국의 외교기구가 없는 나라에 외교기구를 설립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2017년 러시아와의 외교적 충돌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영사관을 폐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응 방안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대사관 수로는 미중 두 국가가 비슷하지만 영사관 수는 중국이 96개로 미국보다 8개나 많다.
이 프로젝트의 연구자인 보니 브레는 "외교적 영향력은 당연히 어느 나라의 주재기관 수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교 인프라는 어느 나라의 외교력과 그 지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