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회로기판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악화 우려로 올해 8월까지 17억달러어치를 매입하면서 2017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지만 고성능 프로세서 등의 분야에서는 아직도 기술 격차가 커서 중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중국이 미국 컴퓨터 회로판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현지 IT회사가 악화할 수 있는 무역관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4일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중국이 미국 반도체, 집적회로 및 관련설비에 대한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2018년부터 무역전으로 인한 대미 총수입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중국이 회로판과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올해 8월에 미국 수입한 회로판과 관련설비 수입액이 17억달러에 가깝다. 이것은 2017년 초부터 최고치이고, 10월에 또 다시 이 수치에 달했다.
사실상 미중무역전이 광범위한 과학기술업체에 대한 타격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첨단 기술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중국 기업들이 이미 리스크를 실감하고 있다. 중국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산업을 발전하고 있지만, 고성능 프로세서나 도형 웨이퍼 등 중요 영역에서 여전히 낙후한 상태이다.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금지령' 때문에 더 많은 매점수요가 초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웨이와 오포 같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광범위한 응용 때문에 대량 수입 수요를 필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과학기술과의 연계가 끊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미 2018년부터 재고를 축적하고 있고 2019년에 계속 해왔다.
항저우 하이캉웨이스(海康威视)도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기업으로 10월에 이미 중요한 부품을 축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