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의료관광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외국관광객들에게 백내장 수술과 임플란트는 물론 암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제재 예외 대상인 관광에 의료를 접목시켜 외화 획득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해외 온천과 의료여행 사무를 맡은 ‘치료관광교류사’를 설립해 외국 여행객에게 백내장 수술과 임플란트, 암 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해 2020년 의료관광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은 6일 “해외 온천과 의료여행 사무를 맡은 ‘치료관광교류사’를 설립했다”고 “이는 의료 등 관광 수요의 증가로 국제 추세를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의료관광’ 상품은 개인이나 단체 모두 구매할 수 있고, 일정은 제한되지 않고 여객이 정할 수 있다. 외국 여행객은 현대화 의료 장비를 설치한 류경치과의원과 평양산부인과유선종양연구소 등에서 백내장 수술과 임플란트, 전통 고려의학 치료(한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노동신문은 강원도 통천군 시중호 요양소의 진흙 치료에 대해 보도하며, 이는 신경통과 관절염, 부인병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는 6일해 “국제 제재의 배경에서 북한은 관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김정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정부 자력갱생 경제모범―양덕군온천문화휴양구는 올해 말에 준공 예정”이라며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6일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 중 하나인 북한은 2020년에 의료관광업을 발전시키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백내장 수술과 임플란트, 종양 치료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외국인 관광객의 대다수는 중국에서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 관광은 북한 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업 분야 중 하나다. 중국여행객은 올해 35만명이 북한을 방문했는데, 이로 인해 북한 정부는 1억7500만달러의 수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