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오스카상 석권 '기생충' 붐에 북미 상영관 2천개로 늘린다

영국서 개봉 첫 주 비영어 영화로는 최고 오프닝

올 제92회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이 북미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했다.

10일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외신 등에 따르면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은 상영관 수를 현재 1천60개에서 이번 주말 2천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까지 '기생충'은 북미에서만 3천553만 달러(421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역대 비영어 영화 가운데 6번째로 많은 수익이다.

통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면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은 20% 안팎으로 치솟는다.

지난해 '그린북'은 작품상 수상 이후 매출이 18%(1천500만달러)가량 증가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기생충’이 최종 4천500만∼5천만 달러(592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생충은 이미 DVD로 출시된 상태다.

미국뿐이 아니다. 영국에서 지난 7일 개봉한 기생충은 첫 주말에 비영어권 영화로는 역대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올렸다. 약 140만 파운드(21억4천만원)의 판매 수입을 냈다.

이에 영국 배급사 커존은 상영관을 400곳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상영관은 136곳이다.

 

 (박정연기자·서울=연합뉴스/해동주말 제휴사)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