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20년 2월 신차 판매대수가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31만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무려 86.1%가 감소한 22만4000대에 그쳤다.
신에너지차(NEV) 판매량도 8개월째 연속해서 감소한 가운데, 작년 같은 달보다 75.2% 줄어든 1만2900대다.
1~2월 신차 판매량은 모두 223만8000대로 작년동기 대비 42%나 줄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4S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소비자의 구매의욕도 크게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인해 감소세를 보여 온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방역대책으로 춘절 연휴를 연장하고 주민의 외출을 통제해, 휴업한 4S점도 많고 생산라인을 멈춘 자동차 메이커가 속출했다.
메이커별로는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합작사 2월 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90%나 줄었으며, 도요타 등 일본차 역시 70% 이상 격감했다.
중국 최대 상하이 자동차는 87%, 창청(長城) 자동차 85%, 저장지리(浙江吉利) 75% 각각 판매가 줄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향후 전망을 통해 자동차 시장이 3월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7~9월에는 정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국내 자동차 메이커는 정부에 소형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인하, 판매지원 조치 강구, 배출가스 기준 완화, NEV 보조금 연장, 충전소 등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