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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아야 오래가는 것이다.

其不自生(기부자생;혼자 살지 않으니),故能长生(고능장생; 그래 오랜 사는 것이다.)

“같이 살아야 오래가는 것이다.”

저 하늘 아래, 이 땅 위에 과연 무엇이 혼자 살 수 있더냐?

먹이 없이 나는 새가 어디 있으며,

물이 없이 자라는 나무가 어디 있더냐?

태양 없이 자라는 꽃이 없고,

바다 없이 크는 물고기가 없다.

 

“天长地久;天地所以能长且久者;以其不自生;故能长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부자생, 고능장생)

 

“하늘과 땅이 오래고 오래도다. 하늘과 땅이 오래고 오랜 것은 스스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노자의 가르침이다.

혼자 살지 않기에 땅과 하늘이 오랜 것이다.

 

비와 먹이를 주기에

저 하늘에 새들이 날고,

이 땅에 식물이 자라고,

저 바다에 물고기가 헤엄친다.

그래서

저 하늘과 이 땅이 오래고 오랜 것이다.

 

하늘이 키운 식물은

동물을 키우고

식물로 자란 동물은

다른 동물을 키우고

식물의 씨앗을 번식케 한다.

 

나뭇잎은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고,

동물은 땅으로 돌아가

다시 식물을 자라게 한다.

 

이런 순환을 이어가기에

저 하늘과 이 땅이 오랜 것이다.

 

내 삶에 네 삶이 필요하고,

네 삶에 내 삶이 필요할 때

우리는 오랠 수 있는 것이다.

 

 

노자의 '천장지구'에 대한 가르침이다. 노자는 중국에서 도가의 태두이며 공자의 스승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중국 다양한 사상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의 가르침은 한 마디로 '조화'다. 천명에 따라 서로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몫을 하는 것이다.

인간의 선함을 북돋고 잘 났으면 잘난대로 못났으면 못난대로 서로 돕고 살라 가르친다. 그래서 그의 가르침은 사회가 힘들수록 빛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어려운 요즘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가르침이 바로 노자의 가르침이다.

"혼자 잘 난 척 말라. 그냥 다를 뿐이다. 남을 살도록 해야, 내가 오래 산다." 지금도 병상에 코로나 간염증 확진 환자를 돌보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절로 노자의 목소리가 울리는 듯 하다. 정말 사회의 구성원 '나'부터 실천했으면 하는 가르침이다.

노자 가르침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우리 의료진에게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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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