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전염병 경보 시스템 개선에 나선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이런 계획을 밝혔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1조위안(약 173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방역 특별 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은 경기 부양 외에 코로나19 방역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코로나19 국채를 잘 사용해 백신과 치료제, 신속 진단 기술의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염병 통제와 치료를 위한 의료 시설을 더 많이 건설하고 이동식 실험실을 추가로 세울 것이고, 대학병원에 감염과·호흡기과 건립 등을 추진하며 국가 중대전염병치료기지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중대 전염병 통제 체제를 개선하고 국가 공중보건 응급 관리체계를 세우며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능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성마다 생물 안전 3등급(P3) 수준의 실험실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전염병 전문 병원과 병원 감염과·호흡기과 건립 등을 추진하며 국가중대전염병치료기지도 계획하고 있다" , "예방통제 능력을 대폭 강화해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철저히 막고 인민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의료기관을 지원하고 전통 중의약 발전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방역의 단계적 성과를 공고히 하며, 해외 유입 방지 조치와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