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화성탐사선이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신화통신은 이날 낮 12시 41분(현지시간)에 하이난(海南)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 티엔원(天问)-1호를 실은 창쩡5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일보를 전했다.
화성 궤도 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임무를 한꺼번에 수행할 티엔원 1호는, 지구대기권 밖에서 창쩡로켓의 중국 우주비행사들에 의해 화성으로의 먼 우주비행을 시작한다.
중국은 그동안 티엔원 1호 발사와 관련한 창쩡로켓의 발사일정등을 예고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날발사장면도 실시간 생중계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
그동안 베이두 위성항법시스템에 사용될 인공위성을 실어 날랐던 창쩡로켓의 의 마지막 발사장면등은 모두 생 중계로 방송됐었다.
그런데 이번 티엔원 1호우주선의 무게가 지금까지 쏘아올린 그 어떤 화물보다 무거워 중국당국은 발사실패를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티엔원 1호를 탑재한 로켓도 창쩡로켓시리즈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창쩡 5호 형 로켓이 사용됐다.
CCTV와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언론들은 발사 후에야 로켓이 창공으로 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은 지난 2011년에 러시아의 로켓에 탑재해 궤도선 잉훠(螢火 : 반딧불이란 뜻)-1호를 쏘아 올렸으나, 화성으로 발사되는과정에서 지구 궤도를 벗어나는 추력분사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추락하면서 공중분해된 실패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번에 9년만에 중국의 화성탐험의 꿈을 이뤄줄 티엔원 1호가 화성에 도착하는 시기는 내년 2021년 2월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티엔원 1호 화성탐사선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졌다.
첫째 궤도선이다. 궤도선은 지구대기권밖에서 창쩡5호 로켓에서 떨어져 나와 우선 화성까지의 약 550만 킬로미터를 약 일곱 달에 걸쳐 비행한 후에 화성 궤도에 도착해, 궤도를 돌면서 화성착륙선을 착륙예정지에 정확히 내려보내야 한다.
둘째 착륙선이다. 화성착륙선은 이 궤도선에서 나와 예정지점에 정확히 내려 앉아야 한다. 내부에는 화성표면을 돌면서 탐사할 무인자동차인 로우보를 탑재하고 있다.
셋째가 화성표면을 무인으로 탐사하는 로우버이다. 이 로우버는 화성의 토양을 비롯해 그동안 우주촬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특이물질들을 채굴하거나 샘플을 채취해 착륙선에 실어야 한다.
이 모든 궤도선과 착륙선 그리고 무인자동차 로우버는 모두 지구의 중국항티엔본부와의 무선교신을 통해 원격조정되는 고도의 정밀기기들이다.
중국은 티엔원 1호의 착륙선이 화성표면에 안착하면, 미국과 구 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자국우주선을 화성에 안착시킨 국가가 된다.
구 쏘련의 착륙선은 일찌감치 본국과의 무선연락이 두절되어, 미국의 착륙선과 로우버가 활동했는데, 중국의 착륙선과 로우버가 화성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활동하게 되면, 중국은 미국과 나란히 우주개발에서 양대산맥으로 당당한 위치에 등극하게 된다.
중국항티엔당국은 그 시기를 내년 5월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도 화성탐사로켓을 오는 30일에 발사할 예정으로, 미국의 화성 착륙선도 중국의 티엔원 1호와 비슷한 시기에 화성탐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 나라 모두 성공적인 착륙이 이뤄지면 중국에겐 경사이고, 미국이 실패하고 중국만 성공한다면, 중국의 위신은 그야말로 말할 수 없이 높아질 수 있다.
신강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