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의 핵탄두의 숫자를 공개하며, 중국의 호전성을 세계에 선전하는 심리전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구 소련시절 미소 냉전시기에는 서로 핵무기를 많이 가졌다는 선전전을 통해 전쟁능력을 과시하며 동맹국에 대한 핵우산을 자처하면서, 세를 규합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이후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사라진 이후, 미국의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핵무기 숫자를 운운한 바는 없다.
그런데 미국이 냉정해체 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핵무기 숫자를 운운한 것은, 세계가 중미 신냉전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스스로 밝힌 것과 같다는 평가이다.
미국이 중국의 핵탄두가 약 200개라고 밝힌 것은, 매년 의회에 보고하는 세계의 군사력현황보고서를 통해서 인데, 지난해까지는 중국의 핵무기 보유 사실 정도만 언급했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그 수치를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의 이런 행동은, 중국 외교부가 "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 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이, 미국은 ' 중국을 세계 평화와 질서를 위협하는 나라' 라고 세계에 선전하고 싶은 것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속내가 괘씸하기도 하지만, 일단 성의를 다해 평화를 주제어로 하는 장문의 성명으로 대응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대변인은, " 미 국방부의 의회보고내용은 중국에 대한 편견을 가득 담고 있다" 고 비난하면서, 중국은 헌법에서 선언했듯이 평화발전과 인류 공동체 건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방정책도 오로지 방어계획을 세우고 있을 뿐이다" 라고 밝혔다.
화춘잉대변인은 이어, " 중국이 군사력을 유지하고 증강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일이며, 미국에 비하면 중국의 군사력은 아직도 큰 차이가 있다" 며 , 미국의 시각대로라면 미국은 세계 2-10위까지의 국방비를 쓰는 나라의 국방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국방예산을 쓰고 있는데, 그럼 미국은 세계에 대한 침략을 전제로 그렇게 큰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의미로 반문했다.
여기에 중국 국방부도 이례적으로 비난 성명에 합류했다.
중국 국방부는, " 미국의 의회보고서는 , 제로 섬 사고방식을 가진 냉전적 사고로 만든 문서라면서 중국의 군사전략을 왜곡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는 특히 미국이 중국와 타이완사이를 이간질하면서 군사적 긴장과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비난도 잊지 않았다.
일본의 매체들과 중국의 군사전문 웨이보들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약 6, 0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주장하는 논리대로 라면,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평화를 중국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자국이 약 6,000 개에 달하는 핵탄두를 가진 것은 평화를 위한 것이고, 중국이 약 200개의 핵탄두를 가진 것은 침략을 위해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된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중국의 네티즌들은, 중국이 가진 핵탄두의 숫자가 의외로 적다는 불만과 우려의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