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생수가운데 1등이 제주 삼다수라면, 중국의 생수가운데 1등은 단연 농푸산츄안 ( 农夫山泉) 이다.
중국의 농푸산츄안 생수는 지난 2012년부터 생수시장 1위에 올라 지난해 까지도 2위등의 추격을 아주 멀찌감치 떨어뜨려놓고 있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생수브랜드이다.
그리고 오렌지쥬스와 중국 전통차 음료도 생산하고 있는데, 이 시장에는 비교적 늦게 진입했으나 이 시장에서도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음료계의 강적인 회사이다.
이 회사가 홍콩시장에 상장을 공고했는데 청약금으로 모두 6천770억홍콩달러,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약 104조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이 지난 7일 보도했다.
농푸산츄안은 이번 상장을 통해 83억 5천홍콩달러, 한화 약 1조 3천억원의 자금을 모을 것으로 알려져, 청약댓수가 약 100대 1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홍콩증시에 지난 2008년에 상장을 신청한 중국철도공사의 주식공개에는 한화 약 83 조원이 신청됐는데, 그에 비하면 20조원이 더 모인 것으로 최대 응모액수를 기록하게 됐다.
중국의 무수한 고속철도를 거느린 회사보다도 훨씬 인기가 높은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저장성 항저우에서 1996년 출범한 농푸산츄안은 지난 2008년 쓰촨성 원츄안 대지진 이전 까지만 해도 그저 보통의 음료와 생수회사증에 하나였다.

이 회사는 창사이후 지린성 창바이산 ( 백두산의 중국지역 이름) 의 천연지하수를 생산한 이후 2000년 베이징올림픽 공식생수 지정이나 2003년 중국우주항공회사의 우주인 음료 공식지정등의 탁월한 마케팅을 통해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초 비타민 음료를 만들어 획기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 2008년 5월 쓰촨 대지진이 발생했고, 그 때 회사의 경영진을 비롯해 수많은 직원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감동적인 전설을 만들어 내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획득하게 된다.
기록에 따르면 농푸산츄안의 종샨샨(钟睒睒) 사장등 임직원들은, 5월 12일 원츄안 대지진 발발소식을 듣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가 7박 8일동안 현장에서 구조자원봉사를 했으며, 자사에서 생산하는 음료를 포함해 약 2500 만 위안 ( 한화 약 45억 원) 에 달하는 물품을 지원하고, 고아가 되거나 장애인이 된 어린이들을 특별지원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 중국공산당 기관지중 가장 권위있는 치우스 등에서 , 스촨대지진 10대 봉사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2019년 지난해부터는 커피음료를 생산하면서 중국의 커피시장에 진입했는데, 업계에서는 미국계 스타벅스가 독점하고 있는 중국 커피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자국브랜드인 농푸산츄안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