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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민영 100대기업 1위, 화웨이(华为)그룹 , 삼성전자매출의 62%

 

지난달 10일 중국전국상공업연합회는 2020년 중국전체의 민영회사 5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거대한 중국경제가운데 상당부분이 국영기업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중국경제 시스템을 파악하는데는 한국의 기업을 보는 시각과는 상당이 다른 안목을 가져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시장울 중심으로 운영되는 민영 대기업에 대한 관찰력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중국과의 무역비중이 약 50%에 달하고 민간회사간의 교역과 교류 또한 긴밀히 확대되는 현실에 비추어, 우리가 중국의 민영기업들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부족한것도 사실이다.

 

이에 중국당국이 발표한 올해 중국민영 500개 기업들을 순위에 따라 자세히 소개한다. 생소한 중국어 이름이지만 중국의 민영대기업의 이름과 개요정도는 파악하면서 대중국과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중국 민영 500대 기업 1위 : 화웨이 투자주식회사

 

정식이름은 회웨이기술공사(华为技术有限公司)이다.

 

1987년 본사가 광동성 선쩐시에서 시작해, 데이타통신기술( ICT)를 바탕으로 관련서비스업을 시작으로 컴퓨터, 통신기기등 관련기기생산을 본격화해, 2013년에는 당시 세계 제일의 통신기기회사인 에릭슨을 제치고 미 포츈지선정 세계 500대기업 중 315위에 처음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이 때 이미. 화웨이의 각종기기들은 세계 170개 국가에 수출되어 사용되었고 세계 50대 전자제품운용상 가운데 45개 회사가 화웨이 제품의 수출입사업을 수행해,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의 사업과 생활에 화웨이 제품이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화웨이는, 2019년에는 미 포츈지 선정 세계 500대기업 중 61위 , 2020년에는 미 포츈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중 49위에 랭크됐다.

 

중국과 전세계 직원수는 194,000 명으로 알려졌고, 2019년 총 매출액은 1,243억 달러 (8,028 억 위안)이다.

 

중국의 민영기업 1위이지만, 한국의 민영기업 1위인 삼성전자의 매출 1,977억 달러 에 비교하면 62% 수준이다. 

 

글로벌기업순위에서도 삼성전자가 19위인데 비해 글로벌 49위로 많이 떨어진다.

 

글로벌 순위 84위인 현대자동차의 총매출  907 억 달러보다는 화웨이의 매출이 37% 더 크다. 

 

화웨이는 사업초기 러시아와의 밀월관계에 힘입어 1996년 부터 3년동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 끝 시베리아까지 약 3,000킬로미터에 달하는 광섬유 랜선 설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또 2002년부터는 구 소련연방으로부터 독립한 나라들의 연합체인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약칭 CIS 국가들이 발주한 3,797킬로미터에 달하는 통신망 사업을 수행했다.

 

2012년부터는 화웨이의 통신기기가 세계시장에서 한국 삼성과 미국 애플과 함께 세계 3대 브랜드로 정착되었다.

 

2019년 6월 까지 화웨이는세계 30개 국가의 5G설비 제공사로 선정되었다

 

2020년 1월에는 영국과도 5G설비 제공계약을 했으나, 수개월 뒤 신임 총리가 미국과 합작하여 계약을 파기했다.

 

 

화웨이의 중심에는 런정페이( 任正非)가 있다.

 

런정페이는 1944년 궤이저우성 슌안시 전닝현 ( 贵州省 安顺市 镇宁县) 에서 태어났다.

 

1963년 궤이저우성에 이웃한 쓰촨성 충칭시의 충칭건축대학에 입학해 졸업후 건축회사에서 근무했고 1974년부터는 인민해방군 건설단에 배속된다.

 

일각에서 런정페이가 인민해방군 출신이라고 해서 군인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전투군으로 정식계급을 단 적이 없다.

 

그는 군인계급이 없이 부 단장급 건축 기술관 ( 技术 副团级 ) 으로 근무하다 사회에 나왔다.

 

인민해방군의 계급체계로 보면 단장은 중령급이므로, 런정페이가 부단장으로 제대했다면, 소령계급 정도까지 근무했다고 할 수는 있겠다.

 

1982년에는 중국공산당 제 12차 전국대표자대회에 대표 (中共第十二次全国代表大会代表 ) 자격으로 베이징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한다.

 

기록에 의하면 12차 전인대 대표자 수는 1,600 명으로 나와 있으니, 런정페이는 80년 대 부터 중국의 각계 각층의 고위 인사들 가운데 1,600 명안에 이미 포함된 신분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런정페이는, 중국에 막 IT바람이 시작되던 80년대 중반부터 준비를 거쳐, 1987년에 당시 2만 천위안 ( 한화 환산 약 34 억원 ) 으로 화웨이기술공사(华为技术有限公司)를 창립해,1988年 민영회사의 사장이 되었다.

 

2003년 런정페이는 중국 IT업계 10대인물로 선정되고, 2년후 2005년 미국 타임지는 세계 영향력 백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런정페이는 11억 달러의 재산가로 미국 포브스 부호명단에 1,056 등으로 등재됐고, 중국내에서는 92위의 부자에 올랐다.

 

 2019년 포브스는 런정페이가 중국부호 276 위로 기록했든데, 약 10년전 중국 92위 부자에서 순위가 밀려난 것은, 그 사이 중국경제가 단순 제조업 이외의 수많은 신예기업과 기업가들이 탄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웨이그룹을 만든 런정페이의 주변인물가운데 특이한 점은 그의 부친인 런무셩(任木生) 이다.

 

그는 1910년생으로, 그 옛날인 1934년에 베이핑민따 (北平民大) 경제과를 졸업하고, 이후 교사로 봉직하다 1942년 궤이저우성 슌안시 전닝현 ( 贵州省 安顺市 镇宁县)으로 이주해,  그 마을에 쩐닝민족중학교 ( 镇宁民族中学) 을 창립해, 교사와 교장을 겸직하며 평생 교육사업을 시작한다.

 

런정페이는 아버지 런무셩이 중학교를 창립한 이후 2년 뒤에 장남으로 태어난다.

 

런정페이 회장의 아버지가 졸업했다는 베이핑민따 (北平民大) 대학은, 1918년에 베이징대학 학장이었던 차이위엔페이 (蔡元培) 가 베이징대학 부속의 야간대학으로 문을 열어, 일하면서 배움의 길을 가고자 했던 당시 베이징 거주 청년들에게 학문을 가르쳤던 곳이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런정페이의 아버지 런무셩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렬했었고, 이후 민족중학교까지 창립한 이후에 자신의 큰 아들로 태어난 런정페이를 비롯한 2남 5녀에게 훌륭한 교육을 제공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교육적 바탕이 오늘날 런정페이를 탄생하게 만들었을 것이고, 2남 5녀 형제자매들도 그 옛날  모두 다 고등교육을 마쳤고, 이 중 3명이 런정페이와 함께 화웨이 그룹을 가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런정페이( 任正非)는 이름부터 매우 특이하다.  정 페이 (正 非)는 ' 바르고 그르다' 는 상반된 뜻을 갖는 두 글자이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옳고 그르다는 중국어는 스 페이 (是 非) 이지만, 그 단어를 그대로 이름으로 쓰기에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그의 특이한 이름은 물론 한평생 일선의 교육자였던 부친이 지었겠지만, 이름과 함께 부친이 오늘날 런정페이를 있게 만든 어떤 특별한 교육이 있었는지, 아니면 런정페이 그 스스로가 자신의 이름이 주는 철학을 제대로 실천한 것인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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