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술 36계 (三十六计) 제6계 : 셩동지시 { 声东击西 [shēng dōng jī xī] } : 한쪽을 시끄럽게 그쪽에서 일을 벌일 것처럼 속이다가 , 상대가 방심한 쪽을 쳐라.
진짜 무기를 쓰는 전쟁의 목표도 이기는 것이고, 사업에서도 성공하려는 자도 경쟁자나 경쟁사보다 앞서가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세가 서로 비슷한 양자가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정면으로 부닥치면 조금은 강한 쪽이 결국 승리를 거둘 수 있겠으나, 그 손실이 패배한 측의 그것과 비슷하다면 상처뿐인 영광일 수 있다.
성동격서( 声东击西)의 큰 뜻은 ' 동쪽을 시끄럽게 하다가 서쪽으로 공격한다 '. 손자병법 36계중 이른바 전승계( 战胜计)6종류는 모두 속이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목표로 하는 대상지역의 동쪽으로 공격하려하면 상대도 그 쪽으로 몰려 수비할 것이고 서쪽을 공격하려 하면 그쪽을 대비할 것이니, 적의 주력이나 관심을 한 쪽으로 집중케함으로서 취약한 지역이나 지점을 생기게 해서 그 취약한 곳을 노리면 승리한다는 뜻이다.
권투나 유도 태권도와 축구등 구기경기도 다 이 원리에서 치뤄지는 결투이다. 얼굴을 가격하려는 동작을 취함으로서 상대의 가드를 위로 올리게 하는 틈을 타 옆구리를 가격하는 훅 펀치로 하나로 KO승을 거두는 권투경기를 연상하면 이 손자병법의 제 6계가 기본적인 핵심전술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적으로 하여금 나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공격하라는 뜻이다.
춘추전국시대등 중국고대의 수많은 전투가 이와 같은 기조에서 치뤄졌음은 당연하고 그 실례도 셀 수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현대중국의 전쟁사에서도 이 성동격서 전술을 응용되었다.
즉 대륙을 평정한 중국공산당 군대가, 병력이나 장비가 월등하게 우세했던 국민당 군대를 4-5년간의 국공내전에서 물칠 수 있었던 여러 전술 중 독특한 전술 하나는, 대치하고 있는 적진을 향해 야 밤에 나팔과 피리를 불고 징과 꽹과리를 치며 공격하는 것이었다.
이를 이미 잘 알고 있던 국민당군은 의례이 이와 같은 공격징조가 들리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수비를 강화했는데, 날이 밝도록 공격이 없자 낮에 잠을 자다가 습격을 당했던 사례에서도 성동격서의 전술을 엿볼 수 있다.
즉 공격장소의 다름 뿐만 아니라 공격시간의 다름을 속이는 것도 크게보면 성동격서의 전술이라 할 것이다.
할 것같다가 안하고, 안 할 것 같다가 공격해 버리는 것은, 속고 속이는 우리 현대의 일상사에서도 매일 어디서나 재연되고 있는 성동격서라는 손자병법의 일환이라 할 것이다.
손자병법 제 6계는 " 속여서 상대의 힘을 빼라" 는 가르침이다.
중국어에서 성동격서의 반댓말로 사전에 나오는 말은 우더팡스, { 无的放矢 [wúdìfàngshǐ] } 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이는 표적도 없이 아무데나 화살을 쏜다는 말이다.
상대를 속이려면, 상대가 진짜로 생각할 정도로 집중적이고 철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인 것처럼 속이는 일은 그러나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훈련이건 전략이건, 결국 결코 쉽지않은 일을 수행한 이가 승리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