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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이후 한국 드라마 처음으로 중국 당국 심의 통과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3일부터 중국에서 방영된다.

중국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 하나인 아이치이는 3일 오후 8시부터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2016년 하반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시작된 한한령 이후 지난 1월 ‘사임당 빛의 일기’에 이어 중국에서 방영되는 두 번째 한국 드라마다.

특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한한령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의 심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의 경우, 한한령 직전인 2016년 11월 심의를 마쳤다가 올해 1월 방영을 한 것이어서 한한령 이후 심의를 통과한 한국 드라마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첫 사례로 꼽힌다. 이 드라마는 올해 1월 심의를 신청해 한 달여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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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